문 대통령은 15일 중국 베이징대에서 베이징대 교수 및 교직원, 학생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연설하며 “한국인은 매일 같이 중국 문화를 접한다. 많은 소년들이 삼국지연의를 읽고 청년은 뤼신의 광인일기와 아큐정전을 읽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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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삼국지연의를 거론하며 “저도 이 책을 좋아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유비가 백성을 이끌고 신야에서 강릉으로 피난가는 장면”이라고 꼽았다. 문 대통령은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하루 10리밖에 진전하지 못하면서도 백성에게 의리를 지키는 유비의 모습은 ‘사람이 먼저’라는 제 정치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역시 난징대학살을 재차 언급하며 추모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깊은 동질감과 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아픔을 간직한 모든 분들께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중이 식민제국주의를 함께 이겨낸 것처럼 지금 동북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하길 바란다”며 “양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라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양국 과거사를 통해 한중 양국의 역사적 동질감을 부각시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동북아 위기의 주된 원인인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과 관련, “세계 평화의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중 양국은 어떤 경우에도 북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건 북학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니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란 걸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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