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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내년 `달이 사라지는` 개기월식 2번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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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자취를 감추는 개기월식이 두 번 펼쳐진다. 1월과 7월 밤하늘에서 검붉은 달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한국천문연구원은 '2018년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동쪽에서 떠오른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두 차례 관측할 수 있다. 개기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게 될 때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현상이다. 이 때 달은 검붉게 빛난다. 지구 대기를 지나는 과정에서 산란된 태양빛이 굴절되어 달에 도달하고, 달의 표면을 붉게 비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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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31일 개기월식 설명도 <자료제공=천문연>


첫번째 개기일식은 내년 1월 31일 일어난다. 이날은 식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 오후 8시 48분 1초께 달의 일부분이 지구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나타난다. 이어 1시간쯤 흐른 9시 51분 4초부터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일식이 시작되며 오후 11시 8분 3초까지 계속된다. 부분월식은 자정 넘어 2월 1일 0시 11분 6초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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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28일 개기월식 설명도 <자료제공=천문연>


두번째 개기일식은 같은해 7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오전 3시 24분 2초에 부분월식이, 역시나 1시간여 지난 4시 30분부터 개기일식이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달이 지는 월몰 시각인 5시 37분까지 관측 가능하다.

내년 12월에는 비르타넨 혜성이 태양 근처를 통과하는 모습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12월 13일 비르타넨 혜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근일점)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근일점에서는 육안으로 혜성을 볼 수 있다. 미국 천문학자 칼 비르타넨이 발견한 비르타넨 혜성은 5.4년의 단주기 혜성이다.

12월 밤에는 쏟아지는 유성우도 즐길 수 있다. 보통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2월 4~17일 발생한다. 12월 14일에는 유성이 비처럼 쏟아지는 극대기로 오후 11시 30분이 지나면 달도 지고 없어 유성을 보기 가장 좋을 시기다. 천문연에 따르면 이 같은 이상적인 조건에서 1시간에 120개 정도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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