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싼과 함께 올해 현대차 유럽시장 선전 이끈 차종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차 i20가 유럽 시장에서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현대차 차종 중 투싼에 이은 올해 유럽 현지 판매량 2위를 달리며 ‘10만대 클럽’ 최초 가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차 소형차 ‘i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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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에 따르면 i20는 지난달 유럽 현지에서 8279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9만6082대로, 판매추이를 감안하면 2008년 유럽 출시 이래 처음으로 ‘10만대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올해 i20의 유럽시장 월 평균 판매량은 8735대로, 가장 적었을 때도 6000~7000대 수준을 유지했고 1만대를 훌쩍 넘긴 달도 두 번이나 있었다.
i20는 2008년 유럽 출시 첫 해 902대의 판매량으로 시작해 이듬해 5만9035대, 2011년 8만754대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후 2015년(9만2311대)과 2016년(9만9499대)에 이어 올해 드디어 ‘10만대’ 벽을 넘어서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i20는 올 한해 투싼과 함께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선전을 이끈 차종”이라며 “연간 판매량 10만대는 해당 시장과 차급에서 확실한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i20의 인기는 2015년 레드닷, iF 등 권위있는 디자인상을 수상하면서부터 크게 높아졌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독일의 저명한 자동차 잡지 아우토자이퉁(Auto Zeitung)이 실시한 소형차 비교 평가에서 폭스바겐 폴로(POLO), 시트로엥 C3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 i시리즈의 10만대 클럽 가입은 2009년(i10), 2010년과 2012년(i30) 이후 명맥이 끊겼다가 이번에 i20가 최초로 가입하게 됐다. 현대ㆍ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범위를 넓히면 투싼과 스포티지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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