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테마株, 들쭉날쭉 롤러코스터…변동성 위험 높아

-월~화 ‘급락’ 수~목 ‘급등’…규제소식 따른 출렁임 심각

-“가상화폐 가격 유추 어려워…당분간은 큰 폭 변동성 이어질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가상화폐 관련 종목들이 최근 가시화하고 있는 정부 규제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높은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매서운 상승세롤 보이던 관련 종목들은 본격적 규제 움직임이 포착된 직후인 이번주 초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으나, 지난 13일 정부의 긴급대책이 나온 뒤 오히려 강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자회사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SCI평가정보는 지난 13일 이후 2거래일 동안 주가가 57.10% 급등했다. 13일 정부가 미성년자 및 외국인은 국내에서 가상화폐 관련 계좌를 열거나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긴급대책을 발표하면서, ‘전면 거래금지’를 우려하던 투자자들의 위축심리가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갖고 있는 비덴트(주가상승률 28.63%), 옴니텔(19.19%)도 같은 기간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사진=123RF]

그러나 이들 종목은 이번주 초까지만 하더라도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 8일 금융위원회, 법무부뿐 아니라 청와대까지 가상화폐 테마주에 대한 공개적인 경고장을 날리면서 가상화폐 열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SCI평가정보는 지난 11~12일 2거래일 동안 25.22% 하락했고, 비덴트(-21.99%), 옴니텔(-15.55%)도 큰 폭으로 내려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다.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으로의 진출 계획을 발표했던 한일진공(-21.26%),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회사 영향으로 주목받았던 SBI인베스트먼트(-10.85%), 선불충전 비트코인 기프트카드를 편의점에 유통하고 있는 갤럭시아컴즈(-12.46%) 등도 같은 기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었다.

가상화폐 가격 추이에 대한 예측이 힘든데다 정부 규제에 대한 논의도 아직 진행 중인 탓에, 가상화폐 관련 종목의 변동성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이용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폭락이든 안정세든 어느 한 방향으로 예측을 내놓기는 아직 이르다”며 “정부 규제에 대한 이슈까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가상화폐 관련 종목의 주가가 실적과 무관한 흐름을 보이는 등 투자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거래 동향과 이상매매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공시ㆍ언론보도ㆍ증권게시판 등을 이용해 허위ㆍ과장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하고, 신규사업 추진 발표 전후 최대주주 및 임직원의 주식매매에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징후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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