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13일(16:0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지방은행들이 우려 섞인 시선을 걷어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경남은행과 전북은행, 광주은행의 신용도를 한 단계씩 상향 조정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독자신용도가 'baa3'에서 'baa2'로 상향조정 됐으며, 전북은행은 'ba1'에서 'baa2'로 올랐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광주은행은 부정적이었던 종전의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전북은행은 기존의 안정적인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지방은행들이 갖고 있던 단기적 리스크들이 해소됐다는 평을 받은 셈이다.
이번 상향 조정 요인으로는 고위험 업종에 대출한 금액의 위험성이 낮아진 점이 꼽힌다. 조선업과 해운업이 지속적으인 구조조정을 거치며 부채비율이 개선됐다. 무디스는 조선사가 수주 물량이 늘어 내년도 설비 가동률과 실적 모두가 나아진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성장 회복에 따라 무역에 큰 영향을 받는 지방 경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은행 영업환경 개선에 일조했다.
지방은행 스스로도 고위험 업종 중소기업의 대출 비중을 줄이고 비교적 리스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늘렸다. 국내 6개 지방은행의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말 21%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26%까지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62%에서 58%로 감소했다.
옥태종 무디스 연구원은 "자산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방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이 예상치보다 좋게 나타났다"며 "감독당국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은행 자산건전성에 긍정적인 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은 고위험 업종이 침체기를 겪고 지방경기가 악화되며 부실채권 발생 비율도 늘어왔다. 거점지역 의존도가 큰 지방은행들이 자산건전성에 의심을 받아 온 이유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지난달 지방은행 신용등급을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으나 최근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재평가하기도 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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