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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해영 의원 "기업은행 낙하산 천국"…박 정부 인사 대거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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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과 금융 계열사에 박근혜 정부 당시 정치인과 관료가 대거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기업은행이 '낙하산 천국'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IT조선

22일 김해영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IBK기업은행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부터 2017년까지 IBK기업은행과 6개 금융 계열사 총 41명의 낙하산 인사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낙하산으로 분류할 만한 인사는 IBK기업은행과 IBK캐피탈에 각각 8명이 재직했고, IBK투자증권과 IBK자산운용에 각각 4명, IBK연금보험과 IBK신용정보에 각각 6명, IBK저축은행에 5명이 임원으로 근무했다.

IBK기업은행에서 근무한 낙하산 임원에는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이모씨,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을 지낸 한모씨, 한나라당 대표 특보를 지낸 조모씨 등이 있었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뛴 이모씨는 감사직으로 재직했다.

IBK캐피탈에는 18대 대통령직 인수위 출신인 양모씨가 감사로 일했고, IBK투자증권에는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출신 정모씨와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 서모씨가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IBK연금보험과 IBK자산운용에서 연달아 사외이사로 임명된 심모씨는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지낸 인물이었다.

김 의원은 "IBK기업은행과 계열사에 전형적인 나눠먹기식 보은인사가 집중됐다"며 "불투명한 국책은행 임원 인사는 개선해야 할 과제이다"고 말했다.

IT조선 김남규 기자 nice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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