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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인텔, 인공지능 전용 프로세서 ‘너바나’ 발표...페이스북과도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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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업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전용 프로세서인 '너바나(Nervana)'를 공개했다.

코드명 레이크 크레스트(Lake Crest)로 알려진 너바나 NNP(Neural Network Processor, 신경망 프로세서)는 인텔이 지난해 인수한 AI 스타트업 '너바나시스템즈'를 중심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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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업계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등 다양한 인공지능 학습 기법이 개발됐지만, 기존에는 일반 프로세서에 AI 기능을 추가하거나 GPU 연산 가속을 사용해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너바나 프로세서는 인공지능 학습이 요구하는 복잡한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프로세서 제품과 다른 작동 구조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딥러닝 학습 기법은 복잡한 행렬 연산 구조로 인해 작업의 순서와 데이터의 흐름이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일반 프로세서와 다르다. 너바나 프로세서는 캐시 메모리가 없고 프로세서에서 직접 관리하는 메모리를 탑재했다. 비순차적 데이터에 더욱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딥러닝에 필요한 학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고속의 온/오프 인터커넥트 기술을 채택해 너바나 프로세서 여러 개를 병렬로 연결할 수 있다. 여러 개의 프로세서를 이용한 병렬 처리에 양방향으로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마치 하나의 거대한 프로세서처럼 작동할 수 있고 인공지능 학습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신경망 네트워크의 작업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플렉스포인트(Flexpoint)라는 새로운 숫자 형식을 도입했다. 이는 프로세서의 크기에 비해 더 많은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소모 전력을 줄여 작동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인텔은 이번 너바나 프로세서의 발표와 더불어 차세대 인공지능 하드웨어와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과도 손을 잡았으며, 올해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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