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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단색화 열풍 이을 차세대로 이강소·이배·애나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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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추상회화작가 이강소(74), 숯의 화가 이배(61), 설치미술가 애나한(35).

세계 최고 아트페어 '아트바젤홍콩'은 한국 단색화 열풍을 이을 차세대 작가로 세 사람을 선택했다. 서울을 찾은 아델린 우이 아트바젤홍콩 디렉터(41·사진)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단색화가 계속 인기를 끌면서 한국 미술의 다른 장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 한국 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세 작가의 전시를 내세운 한국 갤러리 3곳을 새롭게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내년 3월 27~31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트바젤홍콩에 이강소 전시를 기획한 대구 우손 갤러리, 애나한 전시를 내세운 갤러리 바톤, 이배 전시를 여는 조현화랑이 신규 참가한다. 우이 디렉터는 "애나한 프로젝트 '스킨'은 정말 아름답고 멋졌다. 숯을 잘라 캔버스에 붙이는 이배, 평면 회화의 새로운 차원을 제시한 이강소 작품도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내년 아트바젤홍콩에는 32개국 정상급 갤러리 247곳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갤러리 11곳이 참여한다. 국제(티나킴)·PKM·아라리오·학고재·원앤제이·리안 갤러리 등 6곳이 갤러리 부스에, 313아트프로젝트·갤러리EM·갤러리바톤·우손·조현화랑 등 5곳이 중견 작가를 소개하는 큐레이터 프로젝트인 '인사이트' 섹션에 참석한다. 내년 미술 시장 전망을 묻자 우이 디렉터는 "아시아 미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컬렉터들이 젊어지고 숫자도 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화랑인 페이스 갤러리, 갤러리 페로탕 등이 잇달아 한국 분관을 오픈한 것을 언급하면서 "내년 광주비엔날레가 어떤 영감을 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아트바젤홍콩은 리드 파트너인 UBS를 비롯해 BMW,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등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다. 특히 BMW는 신진작가들의 개인전 '디스커버리즈' 우승자에게 전 세계 어디든 보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우이 디렉터는 "샘슨영(홍콩 설치미술가)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배를 보고 싶다고 했고, 어떤 작가는 실크로드 여행을 제안했으며 달에 보내달라는 작가도 있었다"며 "한 번의 시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작가의 인생을 바꿀 정도로 엄청난 경험을 할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1970년 스위스 바젤에서 시작한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은 해마다 홍콩(3월), 바젤(6월), 마이애미(12월)에서 열린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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