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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빙판길에 `미끌` 노인환자 한해 1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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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노인은 겨울철엔 눈이나 얼음으로 길이 미끄러우니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13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5년 낙상 입원환자는 약 28만4000명으로 2011년보다 16% 늘어났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2015년 약 12만4000명으로 2011년과 비교해 32%나 늘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낙상 입원율(인구 10만명당)은 증가했다. 60∼69세 연령군 이후부터는 급격히 늘어 80세 이상에서는 60대보다 약 4배 많았다. 2015년 65세 이상 노인 낙상 입원환자 중 남자는 3만1954명, 여자는 9만1741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낙상 입원율은 여자가 남자보다 3배나 많았다. 65세 입원환자의 절반은 2주 넘게 입원했다.

2015년 낙상 입원분율이 가장 높은 계절은 겨울로 다른 계절보다 11%포인트 높았다. 낙상사고는 계절과 무관하게 '주거지'에서 '일상생활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겨울에는 '길·간선도로'에서 '이동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늘었다. 낙상으로 인한 주요 손상부위는 남자는 외상성뇌손상(교통사고, 추락·낙상 등의 충격으로 두개골이 골절되거나 두개골 내부에 손상을 입은 상태), 여자는 고관절골절(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의 관절이 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 부러진 상태)이 가장 많았다. 손상부위에 따른 입원일수는 남녀 모두 고관절골절에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낙상사고를 당하면 심각한 신체 손상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면서 준수사항과 대처방법을 안내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 빙판길 낙상 예방을 위한 준수사항으로 ▲ 길을 나서기 전에 물, 눈, 얼음 등을 확인하고, 눈길, 빙판길은 이용하지 않는다 ▲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이라면,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한다 ▲ 경사진 도로, 보도블록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 도로 등은 우회하여 이용한다 ▲ 가급적 장갑을 끼도록 하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하도록 한다 등을 제시했다.

또 넘어졌을 경우에는 일어날 수 있을 때는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 후에 일어나야 하며, 일어날 수 없을 때는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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