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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책을 읽읍시다] 마윈, 내가 본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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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마윈, 내가 본 미래/마윈/김영사

마윈이 본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의 미래 전략과 통찰이 담긴 책이다.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라면 마윈의 이름은 결코 빠질 수 없다. ‘포천’ 선정 세계 지도자 50인,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아시아 1위·세계 4위, 아마존을 추격자로 전락시킨 마윈이 바라본 미래 전략은 무엇일까.

2016년 9월 ‘G20 항저우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마윈이 처음으로 내세운 eWTP(세계전자무역플랫폼)가 포함됐다. 한 사기업의 제안이 G20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들어갔다는 것은 마윈의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eWTP의 중요도를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현재 활동 무대를 점점 더 넓혀 세계 무역의 법칙을 창도하는 위치에 선 것이다.

그리고 지난 11월 마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인공지능을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하루 매출 28조3000억원, 1초당 25만건 주문결제, 2016년 매출 대비 40% 상승이라는 엄청난 결과물을 세상에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정보기술(IT)시대를 지나 데이터 테크놀로지(DT)시대로 나아가는 전환기에 놓여있다고 본다.

‘중국 인터넷 업계의 신화’이자 글로벌 플랫폼 혁명의 최전선에 있기에 그가 바라본 미래 전략은 단순히 한 기업의 운명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좌우할 방향타가 될 수도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그리고 인공지능을 결합한 ‘신유통’, 개성과 맞춤형이 강조되는 ‘신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체계인 ‘신금융’, 인터넷과 빅데이터를 융합한 ‘신기술’, 데이터 주도형 혁명을 이끌어갈 ‘신에너지’ 등 ‘5신(新)’ 전략을 공개했다.

‘5신’ 전략의 핵심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마윈은 “전자상거래라는 단어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다. 전자상거래는 나룻배 한 척으로 강 이편의 물건과 정보를 강 저편으로 나르는 역할을 할 뿐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신유통, 신제조, 신금융, 신기술, 신에너지 등이 강조될 것이다. 그리고 이 ‘다섯 가지 새로움’은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책에는 마윈의 알리바바그룹 내부 담화가 최초 공개됐는데, ‘무역 장벽을 없애고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자’ ‘전자상거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 ‘DT시대, 기업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빅데이터는 기술에 영혼을 불어넣는다’ 등이 그것이다.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마윈의 깊이 있는 통찰과 지혜, 인생철학과 알리바바그룹의 앞으로 10년, 나아가 30년간의 전략이 담긴 것만으로 읽어보기에 충분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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