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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017 무용계 현안③] "현실 반영한 예술인 고용보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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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평론가 박성혜 무용인희망연대 오롯 운영위원

뉴스1

박성혜 무용인희망연대 오롯 운영위원이 12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 다목적룸에서 열린 합동토론회 '건강한 무용생태계를 위한 상생의 비전을 모색하다'에서 "무용인들 권익과 복지를 위해 고용보험 입법 단계에서 무용인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12.12/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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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예술인 고용보험'은 예술인이 예술활동을 준비하는 기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년 유예기간을 거쳐 2019년 실시를 목표로 현재 법제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성혜 무용인희망연대 오롯 운영위원은 지난 12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 다목적룸에서 열린 합동토론회 '건강한 무용생태계를 위한 상생의 비전을 모색하다'에서 "예술인 고용보험이 무용계의 현실에 맞게 제정되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은 무용인들이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를 반대하기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태어났다. 또한 2016년 11월3일부터 올해 3월9일까지 19주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무용인 1인 시위를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간 예술 장르는 무용계가 유일하다.

이 단체는 지난 3월부터 매월마다 토론회를 열면서 블랙리스트 사태의 진상 규명과 예술인고용보험 입법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박성혜 오롯 운영위원은 "무용인들이 문화예술 블랙리스트 사태를 겪으면서 시민으로서의 예술가의 역할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며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였던 열정이 무용계의 오래된 적폐를 청산하고 복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인 고용보험'은 고(故) '최고은·김운하'처럼 생활고에 시달리다 젊은 예술인들이 숨지는 비극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마련하고 있다. 문체부의 방안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연 보험료 18만원을 내면 12.5배인 231만원의 실업급여를 받는 구조다.

박성혜 운영위원은 수급 기간과 요건 등에서 무용인들의 현실에 맞게 '예술인 고용보험' 법안을 다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문체부 발표안을 살펴보면 작품 1개당 연습기간을 1개월만 인정한다"며 "무용수가 3년동안 12개 작품에 출연해야 수급 요건을 충족하는데 특A급에 해당하는 국립무용단이나 국립현대무용단에 출연하는 무용수들이나 겨우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작품 하나를 올리기 위해 1개월 이상 연습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대다수의 예술인이 '예술인 고용보험' 수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제도를 만든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연습시간을 현실화하듯 작품 기획회의, 리서치, 갈라공연, 초연작과 재공연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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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토론회 '건강한 무용생태계를 위한 상생의 비전을 모색하다'가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의 주최로 12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 다목적룸에서 열리고 있다. 2017.12.12/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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