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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투쟁전문가' 김성태 원내대표 선출…12월 빈손국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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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對與 강경투쟁 드라이브…최경환 방탄국회 안 열듯]

머니투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위의장 후보인 함진규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2.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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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친홍계'(친홍준표계) 김성태 의원이 선출됨에 따라 '친홍체제' 구축이 완성됐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4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에 김성태, 정책위의장에 함진규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은 원내대표 성향으로 분류하면 '친박계' 홍문종·이채익 의원과 '친홍계' 김성태·함진규 의원, '중립성향'의 한선교·이주영 의원 3파전으로 진행됐다.

이중 친박계 홍 의원과 중립성향 한 의원 모두 홍 대표의 독주와 계파정치 청산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친홍'대 '비홍'의 대결로 진행됐다.

친홍 성향의 김 후보가 선출되면서 당내 투톱이 강력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여 투쟁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제 개편, 국정원 조직개편, 공수처 신설 등 현안이 산적한 12월 임시국회도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졌다. 이날 후보자간 토론회에서는 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동물국회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출마 당시부터 "문재인 홍위병 정치를 끝내겠다"며 대여투쟁을 강화할 방침을 밝혀왔다. 홍 대표도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인 김 의원이 '투쟁력'이 높다는 점에서 원내대표로 밀어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에 앞선 토론회에서도 "투쟁전문가"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싸움도 해본놈이 잘싸운다. 싸움에는 격식이 없다"며 본인의 투쟁력을 강조했다.

홍 대표도 중간평가 성격을 띈 원내대표 경선에서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면서 당내 장악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앞서 "다음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원내의 일에 관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원외 당대표로서의 한계를 벗어던지고 원내전략을 세우는데 선봉에 서겠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홍 대표와 협조할 때는 협조하고 견제할 때는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책위의장에 친박계 함진규 의원을 선택했다는 점도 균형과 견제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는 게 김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도 "친박 비박 찾다가 쪽박찬 당"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계파나 사당화를 우리가 깨겠다"고 강조했다.

홍-김 투톱체제가 가동되면서 최경환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방탄국회'를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친박청산도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당은 체포동의안에 대해 '자율투표'로 진행하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이렇게 될경우 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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