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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학적 성향 높은 역대 대통령은?…국민 39%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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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뉴스' 전국 1천명 여론조사…노벨문학상 가능성은 "고은·한강·황석영"

친일 작가 작품 교과서 게재는 53.2% "존치하되 친일 행적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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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내 서재의 책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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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서점에서 독서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문학적 성향이 높은 역대 대통령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꼽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문학 전문 매체 '문학뉴스'는 2018년 '책의 해'를 맞아 설문조사업체 마켓링크에 의뢰해 국민 1천9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27일 벌인 설문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문학적 성향이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인물"로 응답자의 39.0%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29.8%), 문재인 대통령(11.4%), 박정희 전 대통령(8.2%), 김영삼 전 대통령(5.8%) 순으로 꼽혔다.

"국내 문인들 가운데 첫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8.6%가 고은 시인을 꼽았고, 한강(23.8%), 황석영(19.9%), 김훈(9.6%) 작가가 뒤를 이었다.

향후 10년 내 국내 문인 중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35.4%가 "없다", 31.9%가 "있다", 32.7%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재 문학적 영향력이 가장 높은 작가로는 조정래(35.8%), 고은(24.9%), 이문열(18.9%), 김훈(14.4%) 순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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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관 문화훈장 받는 조정래 작가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17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에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소설가 조정래에게 은관 문화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7.11.21



'문단 권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것이 생각나느냐는 질문에는 '대형 출판사'(35.3%), '문인 조직'(33.6%), '비평가'(15.3%), '인기 작가'(14.5%) 순으로 이어졌다.

"친일 작가들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존치하되 친일 행적을 알리자는 의견이 53.2%로 많았다. "그대로 둔 채 배경을 알려 주자"는 의견이 46.6%, "적극적인 친일 작품도 실어서 알려야 한다"가 6.6%를 차지했다. "무조건 삭제해야 한다"는 27.7%, "작품의 완성도를 따져 그대로 두자"는 19.1%였다.

친일 작가의 이름을 딴 문학상에 관해서는 "마땅히 폐지해야 한다"(32.2%), "이름을 바꿔야 한다"(25.2%)는 부정적인 의견(57.4%)이 "폐지할 필요는 없다"(16.7%), "친일 성향과 문학성은 별개다"(25.9%)라는 존속 입장(42.6%)보다 우세했다.

최근 인기 있는 웹 소설이나 웹 시를 문학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5.4%가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한 달간 책을 읽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4.1%가 "있다"고, 35.9%가 "없다"고 했다. 평균 독서량으로는 한 달에 1∼2권(59.4%)이 가장 많았고, 전혀 읽지 않는다는 응답도 23.9%나 됐다.

도서구입비로는 66.8%가 한 해 동안 10만원 미만을, 23.2%가 10만∼20만원을 지출한다고 답했다.

도서정가제에 관해서는 58.2%가 "폐지해야 한다"고, 24.2%가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종이책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는 "종이책은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34.2%), "전자책보다 위축되긴 하겠지만 성장해갈 것이다"(27.2%), "종이책이 없어지지 않도록 정책으로 보호해야 한다"(20.7%)는 긍정론이 우세했다. "전자책에 밀려 이름만 남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은 10.6%에 불과했다.

이 조사의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3.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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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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