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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러드 前호주총리 "6자회담 휴면상태…전쟁가능성 2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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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동참, 국제사회 속이면 최종 행동해야"

콜린 파월 前 미국무장관, 전쟁가능성 5%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핵없는 한반도, 문재인 정부의 전략과 실행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7 IFANS 컨퍼런스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12.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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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이 죽은 것이 아니라, 일종의 코마상태이자 휴면(休眠)상태라고 평가했다.

러드 전 총리는 11일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핵없는 한반도, 문재인 정부의 전략과 실행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7 외교안보연구소 국제문제회의에 참석해 '남북 직접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동참해, 북한이 혹시라도 국제사회를 속일 경우 최종 행동을 취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토마스 피커링 전 미 국무부 차관도 6자회담에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까지 갖고 가야한다고 언급했다.

피커링 전 차관은 "안보리 이사회는 결국 6자회담 주요국"이라며 "(유엔 안보리로 하여금) 국제사회가 함께 참여하고 있고, 이 협약을 어긴다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드 전 총리는 "북한 문제는 지난 6개월간 만들어진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유엔이 특사를 훨씬 일찍 북한에 보냈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최근 방북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자체가 외교적인 채널이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러드 전 총리는 "현재 미국과 북한의 비공식적인 간접적인 컨택(접촉)도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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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핵없는 한반도, 문재인 정부의 전략과 실행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7 IFANS 컨퍼런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부 장관, 조병제 국립외교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둘째줄 가운데). 2017.12.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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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드 전 호주 총리는 이날 한반도 분쟁 또는 전쟁 발발 가능성을 20~25%라고 봤다.

외교관 시절 중국에 근무하기도 했던 러드 전 총리는 "지난 한달 사이에 중국 지인과 외교부 관계자와 대화했다"며 "위기도 그 자체 논리를 갖고 있다. 위기로 빠져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토론 패널인 콜린 파월 전 미 국무부 장관이 이 가능성을 5% 정도로 낮게 관측하자 토론 말미에 이를 24%로 미세하게 정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외교'가 핵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피커링 전 차관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상황에서 우리가 쌍중단(雙中斷·북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허용하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커링 전 차관은 "북한이 한미간 간극을 만들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도 유일한 대안책은 완전한 외교력을 활용해 해법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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