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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평창 흥행 카드' 시진핑 주석, 사드 이견 속 올림픽 참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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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시 주석에 평창 참석 재요청할 듯

공동성명 없는 정상회담…사드로 참석 저울질

뉴스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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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오는 14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주석의 평창 올림픽 참석은 정부가 북한 선수단의 참가와 함께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력해 온 사안으로 올림픽 흥행을 좌우할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14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계기 정상회담 이후 세번째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다시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의 평창 기간 중 방한을 공식 제안했고 시 주석은 "노력하겠다"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못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시 주석의 참석은 한반도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올림픽 흥행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을 억제하고 동시에 북한의 올림픽 참가 여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중국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만큼 시 주석이 차기 올림픽 개최국 수반 자격으로 참석하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 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최근 미국 선수단의 올림픽 파견 문제를 두고 혼선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 주석이 평창 참석을 조기에 결정짓는 것이 세계 각국에 안전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다만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이 시 주석의 평창 참가를 계속 저울질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날도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공동성명을 내놓지 않기로 하면서 사드 문제에 대한 이견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만약 시 주석 대신 고위급 대표단 파견이 결정되면 양국 관계 개선 합의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관계 정상화에 접어들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의 올림픽 참석 외에 바흐 IOC 위원장의 이달 방북 여부도 평창 올림픽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관련 협의를 위해 연내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8일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김일국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IOC는 그간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주는 방안은 물론이고 참가비용도 모두 부담하겠다며 북한의 참가를 유도해왔다. 그런 만큼 북한이 바흐 위원장의 방북을 받아들인다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최근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의 방북을 받아들이고 유엔과의 의사소통 정례화에 합의하면서 바흐 위원장의 방북 가능성도 높다는 분위기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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