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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파월 "北의 美공격은 자살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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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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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는 것은 자살 행위"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1기때 외교 사령탑을 역임한 파월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외교원 산하 외교안보연구소 국제문제회의 특별연설에서 "만약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면 미국은 곧바로 (북한을) 공격할 것이고 북한 정권이 사라질 것이다. 북한이 (이러한) 자살행위를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전 장관은 "북한은 지난 69년간 아주 현명하게,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행동해왔고, 김정은도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절대 자살 행위를 하는데 관심이 없을 것이다. 김정은이 어떤 전략적 게임을 생각하는지 모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본인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속 민주주의적 방법을 통해 외교력과 억제력을 활용하며 평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면서 "대화로 우리가 잃는 것은 없다. 북한과 말한다고 해서 누가 손해를 보나"라고 북핵문제에 대해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또 "평화적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 "저는 그동안 협상을 해서 비핵화를 이루자고 지지해왔다"고 덧붙였다.

대북 압박의 필요성도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은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 대통령이 영도력을 발휘하고, 미국의 모든 리더들이 계속 전세계 리더들과 힘을 합해서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또 다시 로켓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도록 두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로켓 발사 시험을 하면서, 유엔 안보리가 열리고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보며 즐기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할 때 난리치지 말고 그냥 무시해야 한다. 난리치면 칠수록 김정은이 더 힘을 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반도의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파월 전 장관은 "가능성은 5% 정도 뿐이지 않을까"라고 다른 참석자에 비해 낮게 봤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한반도 분쟁 또는 전쟁 발발 가능성이 20∼25%"라면서 "북한과 관련한 도전 과제에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 외교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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