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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임기 마치는 정우택 "차기 원내대표 선거, 친홍-비홍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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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발언하는 정우택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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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를 끝내며 소회 밝히는 정우택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오는 15일 1년간의 원내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차기 원내대표를 홍준표 대표가 하는 대로 할 사람을 선택할 것인지 각을 세울 사람으로 선택할지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친홍-비홍 대결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퇴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의원들과 많은 의견을 나눴지만 중립지대도 사실상 넓은 의미의 비홍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기 만료를 나흘 앞둔 원내대표로서 차기 후보군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것일 수 있지만,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홍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홍 대표의 스타일이 좀 앞서가고 집단적 지혜보다는 혼자 결정으로 이루려는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균형을 맞추려고 제가 노력한 건 사실"이라며 "저는 홍 대표가 당 대표로 역할을 하는데 나름대로 조언을 해주고 균형적 차원에서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 임기 1년에 대해서는 "지난 1년은 22년 제 정치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져왔던 순간"이라며 "그야말로 보수를 지키고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1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된 지난해 12월16일 우리 당은 사상 유례없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었다"며 "대통령 탄핵과 분당 그리고 민심위반이라는 미증유의 거대한 삼각파도를 만나 뿌리까지 뽑혀 소멸되는 절명의 위기에 놓여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제가 원내대표가 되고 처음으로 한 것은 탈당 사태를 막는 것"이라며 "언론에서는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언제 망하냐는 보도가 계속 나왔고 실제로 몇 명 의원만 더 탈당했다면 당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극단적 상황이라 저는 사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과정에서 하루에 4시간만 자고, 눈에 실핏줄이 터졌던 고충도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저는 당에 오지 않겠다고 하는 인명진 목사님의 자택에 찾아가 절박하게 호소해 겨우 비대위원장 수락결심을 얻어냈다"며 "이후 비대위원장과 함께 전국을 돌며 국민과 당원께 무릎 꿇고 사죄드리고 모진고통을 참아가며 인적·정책·정치 쇄신을 했다"고 회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과거를 회상하며 목이 메기도 했다.

지난 1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면담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을 들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월 하순께 박 전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그때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제 생각을 관철시켰다면 더 좋은 상황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국법에 따라서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이 선출되면 자연스레 그만 두는 것은 당연하다.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이 뽑힐 때까지는 제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국회 측이라든지 외부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순리대로 해야 하지 운영위원장에 제가 있겠다든지 그런 작은 욕심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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