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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점입가경 국민의당, 박주원 징계 불구 DJ 비자금 여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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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논란 배후 '호남 중진 음모론' 제기…이용주 언급도

주성영-박주원, 말 맞추기 의혹도 나와

뉴스1

11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가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의회에서 열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비판하는 사람들 사이로 도의회를 나오고 있다.2017.12.1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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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민의당이 '허위사실로 밝혀진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에 휩싸인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한 빠른 징계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논란이 불거진 지난 8일 이례적으로 빠르게 박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단행했다. 당 선출직 최고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가 당헌당규상 비상징계조항을 원용, 당원권 정지 및 최고위원직 사퇴조치를 취했다.

그렇지만 당내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란과 맞물려 DJ 비자금 논란은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부터 호남권 방문에 나선 안 대표가 방문하는 곳마다 반발이 나오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안 대표의 중도통합 드라이브에 반대하고 있는 이들은 안 대표와 통합에 대한 입장을 공유했던 박주원 최고위원 문제를 꺼내들면서 공세를 가하고 있다.

또한 안 대표를 향해선 야유를 쏟아내면서 당 대표직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내 통합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불미스러운 일도 벌어졌다. 안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전날(10일) 박지원 전 대표에게 달걀을 투척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안 대표 측도 난감해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와중에 박주원 최고위원은 당의 징계조치에 반발하면서 DJ 비자금 의혹 의혹 논란은 진실공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당의 당원권 정지 및 최고위원 사퇴 조치 결정에 "잘못이 있어야 사퇴를 한다. 잘못도 없는데 사퇴를 (왜) 하느냐"며 당무위원회에서 소명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박 최고위원은 DJ 비자금 논란의 배후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 의원들의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용주 의원을 에둘러 지목, 향후 안 대표 측과 호남 중진들의 갈등이 수습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 의원들이 중심이 돼 제게 소명 절차 한 번 주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일방적으로 비상징계를 내렸다"며 "바른정당과 연대, 통합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발언을 했다, (그 이후) 이루 말할 수 없는 협박과 음해에 시달리는 상황인데 음모라고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최고의원은 관련 의혹이 나오자마자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는 의원이 이용주 의원이라고 밝혔다.

말 맞추기 논란도 나오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과거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던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제보자인 박주원 최고위원으로부터 입을 맞춰달라는 회유를 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 전 의원은 인터뷰에서 "박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사건 제보자로 언론에 공개된 후 여러 차례 나한테 전화를 걸어와 자기의 진술에 맞춰 이야기를 해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니다, 다 녹음을 해 놨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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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2017.1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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