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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계란 맞고, 야유 오간 국민의당 '친안·반안'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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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열 / 변호사,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지난 주말 호남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번 호남 방문에서 국민의당 내홍이 절정에 달했는데요. 친안, 반안 지지자들이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으면서 박지원 의원은 계란 투척을 받기도 했습니다.

안 그래도 DJ 비자금 의혹 제보 문제로 당내가 혼란스러운 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자세한 내용 추은호 YTN 해설위원, 양지열 변호사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의원이 계란을 투척받은 곳이 본인의 지역구인 목포입니다. 그리고 행사도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원래 고향은 목포 옆에 진도입니다마는 목포에서 3선 의원을 지금 지내고 있죠. 어떻게 보면 목포라는 곳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과 다름 없는 곳 아닙니까?

원래 김대중 전 대통령도 신안군 하의도지만 하여튼 목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목포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어제 열린 것이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였죠.

여기에 박지원 의원은 당연히 참석을 했을 거고 그리고 안철수 대표도 지금 국민의당의 통합 문제를 둘러싼 내분 속에서도 참석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 혹시 안철수 대표에게 무슨 위해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우려가 많았었는데 정작 봉변을 당한 사람은 박지원 의원이었죠.

[앵커]
그러니까요. 계란 투척자가 안철수 대표 지지자, 지지 여성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60대 지지 여성이고 그리고 박지원 의원의 말에 따르면 광주 지역의 안철수 대표 팬클럽 회장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던데 물론 현장에서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간신배라든가 이렇게 좋지 않은 목소리가 있었습니다마는 정작 박지원 의원에게 계란 투척을 당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 내가 맞아서 다행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당연히 일정을 전면 취소를 하고 SNS에는 서글픈 하루다 이런 얘기도 남겼습니다.

[인터뷰]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의 중진이고 그전에 민주당의 중진이었고 대한민국 정치계에서도 중진이지 않습니까? 그런 분 치고 사실 굉장히 지역구 관리에 애착을 많이 보이시는 분,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시는 그런 분으로 알려져 있고 또 목포라고 하는 곳이 상징성이 있지 않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대회 자리였단 말이에요. 그러면 사실은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서글프다라고 얘기하셨지만 저 서글픔은 어찌 보면 호남분들을 향해서 내가 이렇게 서글픈 만큼 호남이 서글픔을 당하는 것 아니냐라는 그런 말씀을 던진 것처럼 또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내 호남 중진들 사이에 굉장히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저런 현장이 빚어졌고 본인은 일정 취소를 했는데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또 그날 일정을 고수를 했어요.

그런 모습들이 과연 국민의당을 바라보는 호남 민심이 어떻게 작용을 할 것이냐. 저기서는 사실 크게 다치시고 이런 건 아니지만 저런 정도의 상황 같으면 오히려 안철수, 물론 나중에 유감이다라고 표현을 하셨지만 대표가 나서서 굉장히 크게 어떻게 보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반응을 보여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런 미묘한 감정의 흐름들이 계속해서 보이는 가운데서 이러니 내가 서럽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는 식의 자조 섞인 글을 SNS에 남긴 거죠.

[앵커]
어쨌든 당내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
당내 갈등이 참 심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제 안철수 대표가 호남, 오늘까지도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 행보를 보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일단 목포를 갔었죠. 목포는 호남 중진인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 아닙니까? 그리고 어제 또 광주 조선대에서 토론회에도 참석했는데 거기에는 또 호남 중진인 천정배 의원의 지역구죠.

오늘은 전주에 가서 최고위원회를 했는데 거기는 또 정동영 의원의 지역구란 말이에요. 어떻게 보면 안철수 대표의 통합을 반대하는 호남 중진 거물 3인들의 지역구를 이렇게 방문하면서 나름대로 통합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있는 건데 안철수 대표는 안철수 대표 나름대로 지금 방문을 쭉 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자평을 할 겁니다.

뭐냐 하면 호남에서 통합에 대한 반대 여론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 일부 지지하는 그런 목소리들도 현장에서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는 호남 민심이 반드시 통합에 적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이렇게 당위성을 얻으려고 할 겁니다.

반면에 호남 중진 의원들은 계란 투척 사태라든가 또 안철수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서 냉랭한 반대 여론 목소리 이런 것에서 드러났듯이 여전히 호남 민심은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선을 긋고 있다,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정당성을 계속 주장하는 그런 명분으로 삼는 그런 안철수 대표의 호남 방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박지원 의원이 계란을 맞는 일까지 일어나니까 안철수 대표가 옳지 않은 행동이다, 이렇게 아까 미진했다 말씀해 주시기는 했습니다마는 입장을 밝히기는 했습니다.

행동 자제를 당부했는데요. 이 얘기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 뭐, 내가 맞아서 다행 아녜요? 굉장히 염려했었지만 다행히 저한테 던진 것이 좋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맞아야 하는데 내가 맞았네, 하하.]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저를 지지한다는 분께서 하신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씀드립니다. 자신이 미워하는 모습에 항의하기 위해 미워하는 정치의 수단을 쓰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가 행동 자제를 당부를 했는데요. 지금 보셨듯이 박지원 의원,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았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웃으면서 내가 맞아서 다행이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 행간을 좀 읽어주시죠.

[인터뷰]
반대로 안철수 대표가 맞았으면 어땠을까요? 지금 가뜩이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하에서 안철수 대표가 호남에 가서 그냥 바로 상처를 입는 일이 생겼으면, 다치지 않았더라도.

그러면 정말로 호남에서의 안철수 대표와의 갈등이 더 증폭될 수 있는, 도저히 수습할 수 없는 길로 갈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아마 박지원 의원은 아마 했을 것이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중간에 내가 이렇게 약하게, 어떻게 보면 호남 한복판에서 내가 이렇게 맞는 일을 겪어야겠느냐는 얘기를 하면 또 박지원 의원의 호남에서의 개인적인 주가는 더 올라갈 수 있는 거거든요.

사실 잠깐 지적하신 것과 같이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 천정배 의원의 지역구 이런곳을 찾으면서 안철수 대표는 이른바 정면돌파를 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 현장에서도 호남에서 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하고 계시지만 또 한편으로 호남에서는 무슨 얘기도 나오느냐 하면 갔더니 현장에서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동원이 돼서 온 것 같더라, 그 지역에서 모인 게 아니라.

실제 거지서 저 달걀을 던지신 분도 광주에서 오신 분이다라는 그런 얘기가 나왔거든요. 동원을 했다, 안 했다를 제가 말씀드린 게 아니라 이 현상 자체가 안 대표를 지지하는 분이 저 현장에는 외부에서 찾아와서 박지원 의원에게 던졌기에 망정이지, 만약 저기 목포 지역구에 계신 분이 안철수 대표에게 던져서 저런 일이 벌어졌으면 더 국민의당은 정말 수습하기 어려운 정도의 갈등이 밖으로 나온 거겠죠.

[앵커]
박지원 의원, 계란을 맞았지만 안철수 의원 비난의 목소리도 현장에서 있었거든요. 간신배 이런 단어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도 간신배라는 소리가 나왔고요. 현장에서도 그렇고 어제 또 오후에 열린 조선대 강연회에서도, 토론회에서는 친안, 반안 양쪽 지지자들이 서로 플래카드를 내걸었는데 반안 측 지지자들은 전당대회 다시 하자, 아예 안철수 대표 물러나라라는 그런 플래카드, 또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호남의 사위 안철수 방문을 환영합니다.

그런데 서로 플래카드를 쟁탈하고 뺏으려고 하는 그런 몸싸움까지도 벌어졌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는 어제 목포에서 마라톤에서 자신을 인동초로 비교를 하지 않았습니까?

인동초 정신이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을 마라톤에 비유했는데 인동초라는 것이 겨울을 꿋꿋하게 참고 나오고 봄에 꽃을 피우는 그런 꽃 아닙니까?

안철수 대표는 마라톤도 현재를 꿋꿋하게 인내하고 참고 가다 보면 결국 목표에 도달한다, 이렇게 DJ의 인동초 정신을 자신은 마라톤에 비유를 하는 그런 비유를 했는데 안철수 대표로서도 물론 어제 같은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신의 통합에 대한 지지가 호남에는 아직까지도 있다라는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통합에 대한 명분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헌장에서는 당내 갈등이 지지자들 간의 충돌로 이어진 이런 모습이 보여졌는데 그런데 이런 상황, 안철수 대표가 호남행을 강행한다 했을 때 예상이 됐던 일이지 않습니까?

[기자]
충분히 예상이 됐던 일이죠.

[앵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어떤 분석이 나오냐면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이번에 호남행을 강행한 건 결별 선언을 하러 간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설득력이 있는 분석입니까?

[기자]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양하게 의견이 있을 겁니다. 결과론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저는 그렇지만 아직 국민의당이 이렇게 양측이 결별까지 가는 수순으로는 아직은 아니다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왜냐하면 국민의당이라는 것은 큰 두 가지 기둥이 아닙니까? 하나는 안철수 대표라는 하나의 기둥이 있고 또 하나는 호남이라는 지역적 기반, 이렇게 두 축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양측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 많다라는 거죠.

안철수 대표로서도 호남을 제외한 안철수라면 어떻게 보면 중도에서만 바른정당과 움직인다라면 개혁의 상징인 호남 지역을 포기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방향을 잃은 중간지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호남을 필요로 한다라는 거고요.

그리고 호남 중진의원들도 호남으로서도 안철수를 제외한 호남이라고 하면 지역적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죠.

그리고 또 지금 통합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호남 중진 의원들도 사실 더불어민주당과의 개혁연대를 한다 했을 때 3년 뒤에 총선에서의 공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람들인가라고 대해서는 자신을 못할 겁니다.

그래서 호남 중진의원들도 여전히 안철수 대표를 필요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양측의 대립이 또 갈등이 극에 달할 수 있어도 아직까지는 합의이혼까지는 좀 이른 판단이 아닐까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아무리 갈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을 보여져도 갈라지기는 쉽지 않은 구조가 있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 국민의당 어쨌든 지금 통합을 둘러싼 내홍이 정점을 찍었는데 여기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DJ 비자금 의혹 제보자, 이 파장이 일파만파인데 오늘 주성영 전 의원이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한 보도가 있었는데요.

박주원 최고위원이 내게 여러 번 전화를 해서 DJ 비자금이라고 말한 적 없다 이렇게 입을 맞춰달라, 나를 이렇게 회유했다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이게 또 굉장히 폭탄처럼 발언을 한 거죠. 그러니까 정확하게 어떤 내용을 했다라기보다 박주원 의원이 지금 하고 있는 국민의당 내부에서 한 해명도 있고 언론을 향해서 한 해명도 있지 않습니까?

그 말에 대해서 반박을 하거나 반대되는 사실을 하지 말아달라, 입을 닫아달라라고 부탁을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성영 전 의원 입장에서는 내가 뭐라고 얘기를 하든지 간에 과거에 이미 본인이 명예훼손 사건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검찰에서 했던 기록이 있다라는 거예요.

그러면 이 사건이 지금 비록 사건 자체를 놓고 봤을 때 공소시효 같은 건 넘어갔다고 할지라도 국민의당에서도 그렇고 정치권에서도 형사처벌 여부를 떠나서 이 정도 무게라면 정치적 조사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전부 내가 해놨던 기록이 남아 있는 와중에서 무슨 반대되는 말을 할 수 있겠냐라고 완곡하게 거부를 했다라는 겁니다.

그렇다라면 무게감이 이 말이 사실이라면 박주원 국민의당 의원이 하고 있는 말씀이 뭔가 조금 신뢰도가 떨어지는 말이 아니냐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인터뷰 내용이 워낙 구체적이라서요. 그런데 박주원 최고위원. 주성영 전 의원의 폭로에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반박을 하고 나섰습니다.

주성영 전 의원과의 통화내용 내가 녹음까지 해뒀다는 말을 했는데 이 목소리도 들어보시죠.

[박주원 / 국민의당 최고위원 : (만나기는 했는데 자료는 건넨 적이 없다 이 말씀이세요?) 네, 그렇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주 의원이 공개한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의 발행일은 2006년 2월입니다. 저는 2005년 10월경 퇴직했고 앞뒤 정황이 맞지 않습니다. 퇴임 이후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DJ 비자금 관련 자료를 주고 이런 여러 문건을 박스째 전달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거야말로 짝퉁 제보 조작 사건입니다. (박주원 최고위원이 여러 번 전화를 해서 말을 좀 맞춰달라, 나랑. 이렇게 부탁을 했는데 그걸 거절하셨다는 거예요.) 아니요, 무슨 말을 맞춰달라고 해요. 제가 녹음 다 해 놨습니다. 황당한 얘기라고 하면서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얘기한 내용이 맞으니까 그렇게 대답한 것 아닙니까? 현장에 있던 모 의원님이 어떤 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서 강력히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용주 의원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앵커]
짝퉁 제보 사건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지금 주성영 의원의 인터뷰는 일요일날 보도가 됐고요. 지금 박주원 최고위원의 녹취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그 후에 나온 건데 주목할 부분이 몇 개 있어서 하나씩 짚어보죠. 내가 무슨 말을 맞춰달라고 했겠냐, 내가 녹음까지 해 뒀다 이 얘기를 했습니다. 녹취록 공개할까요?

[인터뷰]
글쎄요. 저 얘기도 사실은 어느 부분에 관해서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이냐. 그러니까 주성영 의원이 얘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과거에 주 의원 본인이 박주원 의원에게 갑작스럽게 제보를 오히려 찾아와서 받았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박스에 여러 가지 내용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나머지 것들은 굉장히 복잡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관련된 CD 같은 경우에는 아주 단순한 내용이었고 폭발력이 큰 것이기 때문에 그때의 내가 그걸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어떻게 보면 실제 사실인가를 어느 정도 파악을 해본 다음에 폭로를 했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에 관해서 박주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맞서고 있는데 문제는 주성영 의원의 정황이라든가 이런 게 마치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얘기할 수 없을 만큼 굉장히 자세한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마지막에, 지금 물어보신 것은 박주원 의원이 오늘 아침에 내가 주성영 의원과 통화하면서 녹음했다는 내용은 과연 그 전반적인 흐름 다에 관해서인지 아니면 박주원 의원이 말 맞추기를 해 달라고 요구를 했다라고 주성영 의원이 조금 전에 얘기한 것 있지 않습니까, 마지막에.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건지 이런 부분으로 조금 나눠서 봐야 될 것 같아요. 내용이 워낙 과거에 있었던 일, 현재 있었던 일.

[앵커]
그건 아니고 주성영 의원은 이번 사건 자체가 굉장히 황당한 일이다, 나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거든요.

[인터뷰]
그건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어요. 주성영 의원이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때 정황 자체를 놓고 봤을 때는 그렇게 얘기하기에는 너무 자세한 얘기가 주성영 의원의 입에서 나온 것 같거든요.

그런데 황당하다고 하는 것은 예를 들어서 이게 추정입니다마는 이제 와서 이런 것들이 불거지게 된 계기가 뭔지 황당하다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구체적인 원인을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주성영 전 의원한테도 사정이 있을 것이다, 주성영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내 명예훼손 사건, 그러니까 2008년에 이걸 폭로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이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과 딜을 했다, 이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기자]
그 부분은 어떤 부분이냐 하면 주성영 의원이 100억 CD 이 사건 가지고 3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습니다, 명예훼손 혐의로.

그런데 검찰이 계속적으로 주성영 전 의원, 이제는 전 의원이죠. 과연 당신에게 이 제보를 한 사람이 누구냐라고 계속 물어봤을 것 아닙니까?

주성영 전 의원이 한동안 제보자를 발설하지 않습니다. 계속 한 2년 동안 말을 하지 않다가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 안산시장으로 재직할 때 임기 말쯤에 당시에 박주원 전 최고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서 재판을 받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안산시장 재직 당시에. 그래서 주성영 전 의원이 구치소로 박주원 당시 시장을 찾아가서 내가 제보자를 당신이라고 밝힐 수밖에 없다.

그동안 안 밝혔었는데 이제는 밝혀야겠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주성영 전 의원이 제보자를 밝혔다라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 박주원 전 최고위원은 여전히 자신이 제보자가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건데 여기에 나름대로 주성영 전 의원과 검찰과의 일종의 딜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계속 제시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앵커]
어쨌든 박주원 최고위원, 지금 당에서 소명절차 없이 나한테 제재를 내렸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지금 이 한가운데 있는 사람, 의원을 한 명 지목했는데 이용주 의원이 회의에서 강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인터뷰]
이런 부분들을 박주원 의원으로서는 어떤 식으로,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끌어가려면, 본인의 입장에서는 조금 전까지 우리가 얘기하고 있었던 국민의당 내부의 정치적 상황, 갈등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터져가는 가운데에서 나를 약간의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했다. 희생양이라기보다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안철수 대표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서 이런 걸 만들어낸 게 아니냐.

지금 이용주 의원 같은 경우 박주원 의원과도 굉장히 가깝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을 들어서 이게 실체가 있어서가 아니라 지금 나온 부분이 왜 지금 시점에 나왔느냐를 가지고 무게중심을 옮기려고 시도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나에게 정상적인 징계절차 같은 것도 없이 특히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런 것들의 빌미를 잡고 꼬리를 물어서 안철수 대표를 공격하려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최명길 의원이 이미 자리를 잃었고, 전 의원이 됐죠. 그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와 가까운 걸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 박주원 의원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까지도 어떻게 보면 한꺼번에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이다라고 정치적인 반론, 반박을 만들어가는 거죠.

[앵커]
지금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박주원 전 최고위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양측의 발언이 엇갈리는 가운데 진실게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2008년 이 사건이 터진 그 당시의 국회 상황은 어땠을까요.

그때 상황 장민정 앵커가 정리를 해봤습니다.

[앵커]
2008년 10월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전직 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폭로가 나왔습니다. 폭로 대상은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증거까지 들고 나와서 검찰에 'DJ 비자금'을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도대체 0이 몇 개입니까?

무려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 증서입니다.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의 일부라며 이 양도성 예금증서 사본을 증거로 가지고 나왔는데요.

전직 검찰 관계자에게 제보받은 거라고 했습니다.

[주성영 / 당시 한나라당 의원 : 제가 물었습니다. 당신이 검찰 출신인데 왜 검찰에서 수사하지 않느냐. 노무현 검찰에서 어떻게 이것을 수사할 수 있느냐...]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은 즉각 명예 훼손으로 주성영 의원을 고소했고 검찰이 조사해보니 이 폭로는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100억 원짜리 예금증서는 김 전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고 주 의원은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주성영 의원에게 먼저 만나자고 해 제보했던 전직 검찰 관계자가 바로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었던 겁니다.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했으니 전직 검찰 관계자가 맞지요. 시점 또한 묘합니다. 2006년 제보를 받았다면서 주성영 의원이 폭로한 건 2008년 말인데요.

이명박 정부가 광우병 사태로 한차례 정치적 위기를 겪은 뒤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할 때 즈음이라, 혹시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사안을 엮어서 어떻게 해 보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닌지 하는 뒷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장민정 앵커의 앵커 리포트 보셨는데요. 일단 지금 가장 먼저 드는 의혹이 장민정 앵커도 지적을 해 줬지만 제보 시기하고 폭로 시기 사이 2년간의 시차가 있지 않습니까?

주성영 전 의원은 검증을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했는데 이게 2년이나 걸렸단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 사안은 물론 주성영 전 의원이 이야기를 해야 되지, 우리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정권이 바뀐 다음에 이렇게 폭로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느냐라고 생각은 할 수 있는데 그 내막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여권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제기하는 것이 그 당시에 장민정 앵커가 표현했듯이 광우병 파동으로 위기를 겪었던 당시 이명박 정부에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태광실업에 대한 조사라든가 아니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어떻게 보면 수상 취소 그런 공작들, 그런 것의 일환으로 또 이 건도 다시 동시에 벌인 것은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진상이 무엇인지는 당사자들이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주성영 전 의원만 정확하게 알 수 있겠죠. 하지만 제보 시기와 폭로 2년의 시차를 두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공작정치의 냄새가 난다, 이렇게 반박을 했는데요. 이 얘기도 들어보시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주성영 전 의원은 양도성예금증서 CD의 위변조 여부 실체를 확인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데 2년 8개월 걸렸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장난에 불과한 언사입니다. 2008년 10월은 MB정권의 박연차 특별세무조사 등으로 혈안이 돼 있던 시점이니까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이것은 '공작 정치'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냄새가 나도 너무 납니다.]

[앵커]
실체 확인하는 데 2년 8개월. 양지열 변호사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좀 이상하기는 하죠. 저렇게 공작정치라고까지 단언하기는 어렵더라도 상식적으로 봤을 때도 저거는 확인 과정 자체가, 왜냐하면 주성영 전 의원이 한 확인이 은행권의...

[앵커]
한 가지만 정정하고 가겠습니다. 주성영 전 의원은 맞고요. 아까 저희가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냐, 최고위원이냐 얘기를 했는데 당원권은 정지가 됐는데 아직까지는 박주원 최고위원이 맞다고 합니다.

[인터뷰]
현 최고위원. 당원권은 정지됐으나 징계가 거기까지 안 간 거군요. 말씀드리자면 주성영 전 의원이 이거를 어떻게 확인했느냐 하니까 금융권 인사들에게 보여줬다고 했거든요.

금융권 인사들이 봤을 때 이건 확실해 보인다고 얘기를 한 건데 그게 2년 8개월에 걸릴 리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박범계 의원이 말씀을 하신 것처럼 뭔가 이상하다.

또 들은 생각은 그런 겁니다. 무엇을 위해서 그랬든지 간에 우리 흔히 하는 얘기로 정권이 바뀌거나 하면 묵었던 캐비닛에 들어 있는 정보지 다 꺼내본다는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언젠가는 써먹을 만한 시점이 됐을 때 써먹는 거지 아무 때나 덜컥 내놓는 것 아니다. 누구나 카드 하나씩 들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정가에서 많이 떠도는데 박범계 의원이 지적한 것은 그런 식으로 혹시 의혹을 일부러 그렇게 가지고 있다가 어떤 필요한 시점, 이명박 정권이 조금 좋지 않은 국민들의 판단을 받고 있을 때 그걸 반전시키려는 하나의 카드로써 들고 나왔다라는 거고.

사실 주성영 의원이 300만 원까지 벌금형을 받은 건 저렇게 국회에서 폭로한 게 아니라 나중에 방송에서까지도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적용을 안 받은 건데 그만큼 주성영 전 의원은 자신이 있었던 거예요, 저게 진짜라는. 그 말은 2년 8개월까지 걸려서 정말 세밀하게 추적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거죠.

CD 자체가 진짜냐 가짜냐를 확인하는 거니까.

[앵커]
지금 결국 궁금한 건 DJ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사람이 박주원 최고위원이냐 아니냐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주성영 전 의원의 진술이 상당히 아까도 구체적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제보자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처음에 당시에 나한테 이 CD를 준 사람은 은행의 부장급 간부가 줬다라고 얘기했다가 갑자기 통화를, 지금 말씀하신 어제였죠.

어제 통화를 하면서는 이게 그게 아니라 모 대학 총장이 줬다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대학 총장과 금융권 은행 부장이라고 하는 것은 신분의 차이가 확 나죠.

은행 부장이 만약에 100억 원대 CD를 외부에 사본이라도 돌렸다면 엄청난 정보유출, 직무상 있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고요.

대학 총장이라고 한다면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분 자체가 그걸 어떻게 얻었는지가 확실치 않아지기 때문에 이게 만약에 은행 부장에게 직접 받은 거라면 사실은 박주원 최고위원조차도 어떻게 보면 비밀누출에 있어서 공범이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학 총장에게 받았다고 하면 대학 총장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어디서 받았는지는 모르겠고 나는 대학 총장에게서 받은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일단 정보 제공 자체는 깨끗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 부분도 해결해야 될 하나의 숙제가 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검찰 수사관 출신 아니겠습니까? 박주원 의원이 증거 수집하는 데 적법했느냐 이 문제가 하나 남고요.

그렇다면 검찰은 왜 실체를 안 알렸을까, 이 부분의 의문도 하나 남거든요.

[인터뷰]
그 당시에는 사건 자체가 명예훼손에만 집중을 일단 고소된 사건이었고 정치권에서 당시에 어찌됐든 집권여당의 의원과 관련된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디서 그러면 이걸 얻었느냐, 이렇게까지는 수사를 많이 들여다보지 않은 걸로, 어찌 보면 수사 미진이었다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박주원 최고위원이요, 한나라당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국민의당으로 왔고요.

지금 국민의당 최고위원까지 하고 있고 안철수 대표 측근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까?

[기자]
일단 박주원 최고위원이 검찰 수사관, 대검 수사관을 그만둔 게 2005년입니다. 그 이듬해죠, 2006년에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 후보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습니다.

그 부분에 약간 의문이 있는데 당시에 안산시장 현직 시장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거든요. 검찰 수사관에서 바로 퇴직하자마자 바로 몇 개월 뒤에 시장 공천까지 받았다는 것이 뭔가 있지 않느냐라는 그런 의혹을 품을 수 있습니다마는 그 당시 상황은 저도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차례 안산시장을 역임 중에 앞서 말했듯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결국은 무죄 받은 적도 있고요.

그리고 4년 뒤에 다시 안산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를 하려고 하다가 중도에 사퇴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다시 한 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합니다, 시장에서.

그때는 단원갑에 나왔다가 낙선을 했고요. 지난해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상록갑에 출마를 해서 거기서도 낙선을 했죠.

그리고 지난 8월에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올랐고 그동안에 통합을 가장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그런 안철수 대표의 측근 중의 한 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공교롭게도 국민의당을 곤경에 빠뜨리는 이런 일들을 되돌이켜 보면 대부분 안철수 대표의 측근에서 흘러나오는 일이 많았거든요.

이전에 최명길 의원의 의원직 상실도 그렇고 지금 이준서, 이유미 제보조작 사건도 그랬고요, 그전에 김수민 의원인가요. 이 일도 그랬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음모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의혹도 일각에서는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 음모라기보다는 안철수 대표로서, 그 당시 국민의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그 당시에 분당하고 이렇게 당이 만들어지기가 상당히 짧은 시간에 급조된 정당이란 말이죠.

어떻게 보면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호남 지역 쪽에는 탄탄한 기반들이 있지만, 중진들이 있었지만 수도권이라든가 아니면 다른 지역은 정치권에서 여기저기서 떠도는 인사들을 많이 모은 측면들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박주원 최고위원 경우도 한 차례 안산시장을 지냈으니까 그 정도면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겠죠.

[앵커]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의 측근들이 이렇게 줄줄이 논란의 중심에 서니까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홍걸 /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 안철수 대표가 자기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마구사람들을 받아들였는데, 그런 사람들 중에 좀 문제성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지난 번 증거조작 사건의 이유미 씨, 이준서 씨라든가, 주변에 과거 친이계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 출신들. 이런 사람들이 꽤 있거든요.

박주원 의원이 한나라당에서 시장까지 한 경력이 있는데, 상당히 그 쪽에 충성을 했던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시장을 했던 것이 아주 스펙이 괜찮다.

오히려 그런 식으로 평가를 했다는 걸 들어봐도 영입한 기준부터가 잘못돼 있었던 거죠.

[앵커]
김홍걸 위원장 말대로라면 안철수 대표가 자기 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사람을 받아들이다 보니까 이런 일이 일어난 거다, 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기자]
저도 그런 측면이 상당히 강하다고 봅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는 분들, 어떻게 보면 양당 체제에서 양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만한 분들, 그런 분들이 떨어져나와서 국민의당에 합류한 분들이 상당히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지만 총선 과정에서 보면 물론 수도권에서 많이 당선이 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그래도 상당히 득표율을 얻는 데는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15%가량의 수도권에서도 득표를 얻는 그런 후보들이 상당히 많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성공을 한 안철수 대표의 그 당시의 도전이 성공한 영입으로 그때는 분류가 됐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보니까 한 명 한 명을 놓고 보면 나름대로 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상당히 있는 것도 사실인 거죠.

[앵커]
어쨌든 이번 논란이 커지니까 호남을 방문한 안철수 대표, 어제 조선대 강연에서 당 호남 중진을 향해서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내부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뜻을 모아가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바깥으로 자꾸 갈등이 분출되는 겁니다. 그걸 보면 누가 잘하고 누가 잘못했고를 떠나서 떠나서 너무 지긋지긋하다(해서) 싸우는 정당에 눈길을 안 주는 겁니다. 대표 취임 100일이 안 됐는데도 이견들을 중진들이 밖으로 표출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계속 해왔습니다.]

[최경환 / 국민의당 의원 : 안철수 대표를 포함해서 당 차원에서 대국민 공식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광주 호남의 민심을 그런 정치적 이벤트로 특히 안철수 팬클럽들을 모아놓고 이벤트를 해서 민심을 돌파한다. 설득한다. 이런 것은 적절치 않은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빨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지방선거 체제로 당을 수습하고, 안철수 대표 본인은 서울시장을 나가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다시 나가든 몸을 던져서 당을 구해낼 때다.]

[앵커]
최경환 의원 얘기까지 들어봤는데 안철수 대표는 지금 싸우는 정당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중진들이 밖에서 갈등을 표출하는 건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 이 얘기를 굉장히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실 그런데 대표로 선출돼서 대표로 나설 때부터 이러한 갈등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이 돼 있었던 거죠. 다만 안철수 대표는 대표로 기왕에 선출이 됐고 어찌 됐든 지금 잠깐 얘기하신 것처럼 국민의당을 창건해서 지금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얻어냈고 한번 또 바람도 불러일으켰던 게 안철수 대표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바람을 다시 한 번 일으켜보고자 대표로까지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그 상황에서도 여전히 대표 선출 이후에도 계속해서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고 호남 중진 의원들이 특히 자신의 어떤 세력이나 이런 것을 맞추려 하지 않기 때문에 안 대표로서는 그게 굉장히 불만일 것이고요.

반대로 최경환 의원을 포함해서 호남 중진세력들 같은 경우에는 자꾸 안 대표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이 지금 주변에 있는 분들이 아무래도 과거로 치면 보수적인 분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합 쪽으로 하니까 우리랑 멀어지는 게 아니냐.

누가 누구를 탓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안철수 대표는 고집을 꺾을 수가 없는 게 그런 생각을 하실 겁니다.

일단 한번 호남에서도 그렇고 전국적으로도 그렇고 안철수 바람이 불고 국민의당의 오늘이 있었던 게 아니냐. 지난 대선에서 어떻게 보면 당세를 다 모으지 못해서 안타깝게 실패를 했지만,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여전히 그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킬 사람은 결국은 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런데도 왜 호남 중진들은 나를 깎아 세우느냐, 이런 섭섭함들을 드러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호남 중진을 겨냥한 안철수 대표 발언에 유성엽 의원은 호남을 무시하면 천벌받는다 이런 얘기까지 남겼는데 앞서 추은호 해설위원께서 합의이혼까지는 안 갈 것이다, 그래도.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만약에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당이 분열을 한다면 어느 쪽이든 20석은 확보를 해야 그래도 원내 교섭단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나리오가 만약에 합의이혼을 한다라고 하는 가정을 해 보면 과연 20석이 넘어야 되는데. 그런데 지금 단계는 이렇습니다.

호남 중진 의원들도 안철수 대표보고 나가라라고 하지, 통합파들 보고 나가라라고 하지 내가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당을 합의이혼 이렇게 말은 나가고 했지만 우리가 별도의 살림을 차리겠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없는 거거든요.
지금 평화개혁연대가 발족하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지만 과연 여기에 몇 명 의원들이 참석할지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아시다시피 국민의당 의석이 39석입니다. 최명길 의원이 전 의원이 됐기 때문에 의석을 잃었기 때문에 39명인데 이중에서 비례대표하고 지역구를 나눠보면 26:13일 겁니다.

그리고 수도권이 26 중에 2석이 있고요. 그다음에 나머지가 호남 쪽인데 만약에 당이 분당이 되거나 호남 의원들이 나간다면 비례대표 의원 13명은 또 포기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물론 비례대표 의원 중에서도 안철수 대표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상당히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쪼개지는 상황을 가정하기가, 염두에 두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거죠.

[앵커]
쪼개져서 바른정당이랑 합해도 숫자가 드라마틱하게 높아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기자]
문제는 안철수 대표가 당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탈당하지 않고 계속 있는 한 비례대표 기본은 13명은 갖고 있다라는 거죠.

그런 복잡한 사정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나가라, 나가라고 하지 우리 나가자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숫자 하나를 따져보고 당내를 복잡하게 보면 굉장히 복잡한 사정인 거고요. 아주 단순화시켜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필 합의이혼이라는 말을 쓰시니까 제가 보면 좀 안타까운 얘기지만 집안에 먹을거리가 넉넉한 집안 같은 경우 싸우다가 쉽게 갈라집니다.

그런데 한쪽이 차고 나가서 뭔가 갈라서서 살림살이가 없는 집안 같은 경우에는 나아질 게 없으면 서로 어느 쪽도 박차고 나가기가 어려운 거거든요.

국민의당의 살림살이가 지금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닌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앞으로 통합 논의 어떻게 될지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고요. 자유한국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하루 앞뒀는데 판세를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 3명이 다 아주 특색이 있습니다. 한 분은 김성태 의원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친홍이죠. 친홍 대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복당파들의 연합전선, 연합군 성격을 띠고 있고요.

그리고 친박, 과거의 친박인 홍문종 의원이 친박 성향을 명백히 하면서 친박의 단일후보를 이루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또 중간지대에 있는 한선교 의원이 후보단일화를 해서 나름대로 다 어떻게 보면 친홍, 친박, 중간지대. 이렇게 3자가 팽팽하게 맞서 있는 그런 양상입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는 김성태 의원이 1차 투표에서는 우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는데 과연 2차투표에서 과반을 점하느냐라는 게 문제거든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에 가서 1등과 2등 후보가 맞붙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2위와 3위 후보의 합종연횡이 있을 수도 있고요. 또 과연 그러면 지금 친박계 위원들이 그만큼 결속력이 강하느냐? 옛날보다도 결속력이 많이 약해졌다.

그래서 친박 후보라고 해도 그다지 결속이 강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는 분석도 있을 거고. 그래서 1차적으로는 과연 김성태 의원이 내일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느냐, 그것이 가장 첫 번째 관건이 될 거고요.

그다음에 결선투표에서는 표가 어떻게 갈지는 그거는 아무도 모릅니다.

[앵커]
아무도 모르죠. 누가 새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홍준표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되느냐, 또 대여투쟁은 어떻게 되느냐 이게 달라질 수 있을 텐데 1차 투표에서 결론이 날지, 결선투표까지 갈지 또 누가 될지 이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중동 특사 자격으로 나갔는데요. 보통은 청와대에서 발표를 먼저 하고, 비서실장이 어디를 가면 간다 발표를 하고 출국을 하게 되는데 출국을 먼저 하고 발표를 했어요.

[인터뷰]
출국을 먼저 하고 발표를 하는 것과 가는 지역도 굉장히 특이했죠. 중동에 가고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외연을 하는 것도 거의 저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게 거의 14년 만에 노무현 대통령 당시 문희상 비서실장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 갔을 때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대통령 비서실장이라고 하는 지위는 어떤 지위일까.

대외적으로 대통령을 대신할 만한 자격을 가지고 간다라고 해야겠죠. 그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표면적으로 밝히고 있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군부대들을 시찰하고 우리 국군장병들을 보다 보니까 해외에 있는 국군장병들을 찾아뵙고 위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 자리에는 최소한 비서실장 정도는 가줘야 될 것 같다라는 게 청와대에서 표면적으로 밝힌 이유입니다.

[앵커]
청와대에서 이례적으로 사진들도 많이 공개를 하고 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생각해볼 수 있는 게 몇 가지 있는데 그 뒤에 또 해석을 하자면 굳이 중동이라고 하는 지역이 사실 전 세계에서도 가장 어떻게 보면 국제적으로 위험지역의 한 군데로 분류되고 있는 거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해외에 보여주기에는 또 좋은 자리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갔다라는 얘기도 있고 또 바깥에 나가서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한다라는 그런 얘기도 있는데 그런 부분 모두 다 청와대에서는 일단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대통령이 방중을 앞두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 비서실장이 굳이 중동에 특사로 가야 하는가, 이렇게 의문이 들다 보니까 대북특사 얘기까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추은호 해설위원님 청와대 출입도 많이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 청와대 말을 믿어야죠. 그리고 만약에 대북 협상을 벌이려면 굳이 UAE나 레바논까지 가서 할 상황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보통 동남아시아에서 만나거나.

그렇지만 반대되는 의견은 굳이 예를 들어서 어디 누구 왕세자 취임이나 대통령 취임 같은 그런 급박한 상황도 아닌데 굳이 이 시점에서 비서실장을 특사로 내보낼 필요가 있느냐라고 하기 때문에 그런 대북 협상설이 나오는 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는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대북 협상 없다, 이렇게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아직 그것을 어떻게 뒤집을 만한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북 특사설이 하나 나왔고요. 그다음에 원자력 협력 방안 논의하러 갔다, 이 이야기도 하나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원자력 협력 방안은 지금 원자력을 해외에 수출하는 계기가 얼마 전에도 한번 있었죠. 그래서 그것도 역시 비서실장이 직접 할 만한 역할은 아니지 않습니까?

임종석 실장이 원자력 문제의 과학계의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무게를 둔다면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을 일으킨 예루살렘 발언으로 인해서 중동 지역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시점에 공교롭게 임종석 비서실장이 갔으니까 거기서 뭔가 조금 더 의미 있는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미리 얘기하는 건 아니겠지만 원자력은 조금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그 이외에도 꼭 비서실장이 가야 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애매한 부분들인데 청와대는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JSA 방문해서 병사들하고 만났을 때 그때 오찬자리하면서 열사, 그러니까 사막이죠.

거기서 고생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 눈에 밟힌다, 이렇게 표현을 했다 그럽니다. 그래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누구를 보내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물론 한 달 전에 송영무 국방장관이 그 지역을 방문해서 병사들을 만난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의 마음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비서실장을 보내는 것이 낫겠다 이렇게 판단했다라고 청와대는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 말을 믿어야죠.

[앵커]
청와대 말을 믿어야죠. 그러나 연말에 이 바쁜 시기에 굳이 왜 비서실장이 나갔는가, 이 궁금증을 해소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임종석 실장이 들어오고 나중에 두고 보면 알겠죠.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추은호 YTN 해설위원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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