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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정우택, 퇴임 기자회견서 “洪과 불화설? 균형맞추려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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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퇴임앞두고 기자회견

"차기 경선, 親洪vs非洪 구도"

이데일리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불화설에 대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親홍준표)과 비홍(非홍준표)의 구도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원내대표는 작년 12월16일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한국당은 지난 1년 간 ‘정우택 체제’를 마치고 12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중립지대 분들도 넓은 의미에서 비홍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결선투표로 갔을 때는 친홍과 비홍의 싸움으로 갈 것”이라고 차기 원내대표 경선 구도를 내다봤다.

이어 “지금의 라인업에 대해선 의원들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당 대표 출마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본인이 몸부림친다고 이뤄질 문제가 아니다”라며 “열정과 의지는 있어야하지만 순리에 따라, 여건이 마련되었을 때 당과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정치인”이라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1년 간 아쉬웠던 점을 묻자 “지난 2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여당 원내대표로서 논의하길 원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상황을 말씀드리고 제 생각을 관철시켰으면 (최악의)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준표 대표와의 불화설에 대해선 “서로의 성향을 잘 알고 원내 전략을 제가 거의 해왔다”면서도 “홍 대표가 앞서가고 혼자의 결정으로 이뤄가는 점이 있다. 이에 대해 당이 올바르게 가도록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차기 원내대표 임기부터 원내 사안에 관여하겠다는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원내대표와 상호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당이 올바른 길로 가야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주요 비판 사안으로 △인사 참사 △극단적 좌파 포퓰리즘 △안보 무능 △정치 보복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취임 초기의 협치정신은 헌신짝처럼 내던져 버리고 갈수록 오만과 독선, 위험하기 짝이 없는 좌파 포퓰리즘 폭주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안타깝고 두려운 심정으로 최일선에서 맞닥뜨리며 저항해 왔다”고 했다.

그는 지난 임기를 “20여 년 정치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진 시간”으로 회고했다. 이어 “보수를 지키고 수호하기위한 투쟁의 1년”이었다며 분당 사태·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대통령 탄핵 등의 극단적인 상황을 하나씩 돌아봤다.

정 원내대표는 “당시 하루 4시간밖에 자지 못했다”며 “눈에 실핏줄이 몇 번이나 터질 정도로 필사적 노력을 다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추가 탈당사태가 진정되고 인명진 목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시면서 당을 수습하는 계기를 만들어 낸 과정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탄핵과 분당, 대선패배로 무너진 당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셨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서 혼연일체로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왔기 때문”이라며 마지막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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