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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한국당 원내대표 물러나는 정우택 "지난 1년은 투쟁의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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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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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유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지난 1년은 보수를 지키고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1년”이라며 원내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새 원내사령탑 선출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여 년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져왔던 1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이같이 회상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 주도 세력인 우리 당이 대통령 탄핵, 분당, 민심 이반이라는 미증유의 거대한 삼각 파고를 맞아 뿌리까지 뽑혀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돌이켜보면 원내대표에 당선된 작년 12월 16일 한국당은 사상 유례없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하루 4시간밖에 못자서 눈의 실핏줄이 터지면서 필사적 노력을 했다”며 “결국 추가 탈당 사태가 진정되고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우리 당을 수습할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은 저와 피눈물을 흘리고 뛰었던 당원들의 간절한 염원이었다”고 언급했다.

◇“후임 원내대표, 전략 잘 짜는 분이 됐으면”

정 원내대표는 또 “무늬만 야당인 세력이 여당과의 야합적 화합을 통해 한국당을 번번이 시험에 들게 하고 좌절시키기도 했고, 원내대표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강하고 합리적인 제1야당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회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에게는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을 원활하게 해달라고 조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후임 원내대표는) 원내 전략을 원활하게 짤 분이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의 관계정립이 상당히 힘들었다. 따라서 제2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원활한 관계와 전략을 잘 짜야겠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 구도를 ‘친홍(친홍준표)-비홍(비홍준표)’의 대결 구도로 규정했다. 이어 “중립지대도 넓은 의미에서 비홍”이라며 “언론은 친홍, 중립, 친박 후보 등 3파전이라고 하지만, 만약 결선투표로 가면 친홍-비홍의 싸움으로 가지 않겠냐고 많은 의원이 공통으로 언급한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간 투톱이었던 홍준표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홍 대표의 스타일이 좀 앞서가고, 집단적 지혜보다는 혼자 결정에 따라 이뤄지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균형을 맞추려고 제가 노력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향후 활동 방향과 관련해선 “‘머리만 안 깎지 산에 들어간다’라고 우스갯소리로 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선 당과 국가를 위해 모든 힘을 다 바쳐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간 관행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온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 문제에 대해선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이 선출되면 자연스럽게 그만두는 것이 당연하다”며 “순리대로 하는 것이고, 제가 운영위원장에 있겠다든지 하는 작은 욕심은 전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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