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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정우택, 후임자는 "국민의당과 원활한 관계를"…다당제 어려움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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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우택, 퇴임 전 기자간담회…"2월 朴대통령 면담 거절한 순간 가장 아쉬워"]

머니투데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 회의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후임 원내대표를 향해 "제2야당(국민의당)과도 원활한 관계를 형성할수 있도록 전략을 잘 세워야할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퇴임 하루를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과의 관계정립이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산안 등 국회내 쟁점사안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손을 잡으면 한국당이 무력해질 수 밖에 없다는 현실에 대한 조언이다.

후임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비홍과 친홍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대표 스타일이 앞서가고 조금 집단적 지혜보다 혼자의 결정에 의해 이뤄지는 측면이 있다"며 "원내대표를 홍 대표 하는대로 할 사람을 선택할 것인지 각을 세울 사람을 선택할 것인지 앞으로 이 문제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와 각을 세울때는 세우고 아닐때는 화합과 단합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장 문제는 "여야 협상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양쪽말이 다 일리가 있어 국회 본회의에서 뽑힐 때까지 제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 출당 문제는 "선배들이 명예롭게 퇴진하게 하도록 생각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인명진 목사가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을때로 꼽았다. 아쉬운 순간으로는 지난 2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면담신청을 거절당한 때로 꼽았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월 하순 박 대통령에게 면담요청을 하고 제가 보는 그당시 정치상황과 대통령의 여러 입장을 여당 원내대표로서 듣고 논의하기를 원했지만 박 대통령이 거절을 했다"며 "그 이후 지금 상황을 보면 그때 박 대통령을 뵙고 여러 상황을 말씀드리고 제 생각을 관철시켰으면 더 좋은 상황이 이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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