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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김성태 우세 속 수사·결선투표 큰 변수…한국당 경선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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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홍문종 비홍진영 단일화도 상당한 변수

1차 투표 승부처…2차로 가면 누구도 승리장담 못해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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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1일 막판 판세와 변수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에는 '친홍'(親홍준표) 김성태 의원(3선)과 '중립' 한선교 의원(4선), '친박'(親박근혜) 홍문종 의원(4선)이 이름을 올리고 막판 선거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당내에서는 노동계 출신으로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 후보가 일단 우세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내 최대 계파였던 친박 표심, 후보 단일화 가능성, 과반 득표 여부 등이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친박 표심의 행방…홍문종-한선교 후보 단일화?

친박에서 홍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면서 표심이 결집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판세를 예측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단, 친박 후보가 원내대표로 선출됐을 때 '도로 친박당'이라는 여론의 평가를 받게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의원들이 중립지대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중립지대 단일 후보가 된 한 후보는 친박 출신이며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이주영 의원(5선)을 정책위의장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친박 의원들이 한 의원에게 투표할 가능성도 있다.

친박대 비박 구도가 최근에는 친홍(親홍준표) 대 비홍(非홍준표)으로 전환되는 분위기여서 한국당 안팎에서는 홍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추진 중인 친박청산과 당무감사를 '공포정치'로 받아들이고 있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만큼 홍 대표와 가까운 김 후보가 원내대표로 선출되는 것을 우려하는 의원들의 여론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단 한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계파 종식을 외치는 것이 중립후보의 의견인데 친홍, 비홍으로 나누는 것도 계파로 나눠지는 것"이라며 홍 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한 후보는 "누가 사퇴하면 (친박과 중도의)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말해 친박의 표심을 모아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같은 단일화 흐름을 경계하는 한편 '친홍 대 비홍' 구도를 거부하면서 문재인 정부 독주를 견제할 '야당 원내대표'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차 결선투표

3자 구도가 형성돼 있어 12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2차 결선 투표까지 가게 된다면 간다면 경선 결과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한 인사는 "현재 당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홍 대표 등의 지지를 받는 김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유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해 2차 투표까지 가서 1대 1 경선이 진행될 경우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비박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후보는 1차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해 승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차 경선에 올라온 상대편 후보에게 친박, 중도 성향의 의원들의 표가 집중될 경우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검찰이 친박 인사인 최경환, 이우현 의원을 소환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어 친박에 대한 사정기관의 조준사격을 우려한 표심이 비박 김 후보로 향할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한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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