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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박지원 “안철수 재신임 의견 당내에 팽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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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의원(75)이 11일 “(안철수 대표 재신임)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당내에 그런 의견이 팽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제 전남도당 간담회에서, 어제 조선대학교 토론회에서도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물러가라’ ‘책임지고 물러가라’ ‘왜 당신이 대표가 되면 두 달 내에 20% 이상 지지도를 끌어올린다고 하더니 더 떨어져서 4~5%, 3~4%까지 가느냐’ ‘그러니까 당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가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의견이 나오지만 당이 그런 식으로 막된 길로 가면 안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안 대표의 해결의 길은 통합을 지금 논의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약속을 지키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보도에 의하면 (바른정당) 5~6명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거기하고도 (정책연합이나 연대를) 하는 게 좋다”며 “그런데 그렇게 불필요하게 ‘거기하고 통합하면 3등 하면 안 된다’ ‘2등으로 올라간다’ 선거에 2등이 당선되는 게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은 대중 정당이기 때문에 선거에 이겨야 하고 집권이 목표”라며 “내년 지방선거 끝나면 만약 광역단체장에서 하나도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 당이 소멸의 위기에 처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선 안 대표를 향해 “통합을 거론하며 ‘호남과 비호남의 입장이 달라 중재가 어렵다’고 지역 갈라치기하면 안 된다”며 “두번 다시 호남이 피눈물 흘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다움을 회복하라. 계산과 싸움이 아니라 비전과 진정성으로 임하라”며 “당의 활로는 유승민당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호남 정신과 안철수의 힘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통합론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지지자의 계란, 저 박지원이 맞았으면 됐다”며 “호남에 계란 던지지 말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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