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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자신의 옛여친과 만난다고 폭행하고 '나체사진'까지 찍은 무서운 고교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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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자신의 옛 여자친구와 사귄다며 친구들과 함께 고교 2년생을 폭행한 3학년생들은 '헤어지자'는 문자까지 보내라고 강요, 피해자는 두려움에 문자를 보냈다. 사진=JTBC 캡처


자신의 옛 여자친구와 사귄다며 친구들을 동원해 집단폭행하고 신고하지 못하도록 나체사진까지 찍은 무서운 고교생들이 붙잡혔다.

11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혐의로 A 군 등 고등학교 3학년 3명을 불구속 입건, 관련 사실을 캐고 있다고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달 21일 오후 3시쯤 창원시 의창구 한 골목에서 다른 학교 2학년 B 군을 번갈아가며 손과 발로 수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 군이 폭행당한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알몸 사진을 찍은 뒤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군은 B 군에게 자신의 옛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문자를 보내도록 했다.

B 군은 "당장 문자로 헤어지라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보내라고 했다. 또 갑자기 옷을 벗으라고 하더니 얼굴 가리니까 때렸다"고 했다.

이어 "'브이'하고 웃으라고 한 뒤 사진을 찍었고, 입에 피가 나니 피가 멈출 때까지 헹구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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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년생 3명이 2학년생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 사진=JTBC 캡처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B 군은 두려움에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 군 부모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군 등이 현장부근 CCTV를 통해 폭행 상황을 확인했다.

경찰 확인 결과 A 군등은 알몸 사진을 유포하지 않고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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