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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삼성물산, 삼성전자 조정 이후 반등…현대차그룹, 주주환원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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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단기 조정 이후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아니더라도 주주환원책의 방향성만 제시돼도 시장이 반응할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재판 선고가 변수 중 하나라고 봤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지주회사별 이슈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지주사들의 주가는 부진한 편이다. 윤 연구원은 “시장은 현대중공업과 롯데의 지배구조 개편 사례 이후 펀더멘털과 업황의 변화 없이는 주가 리레이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선제적으로 상승했지만 예상했던 시점에 변화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주가는 어김없이 회귀한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주가 부진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 감소가 원인”이라며 “그 중 핵심 자산인 삼성전자 하락 영향이 크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연내 대부분 매물 해소를 예상한다”고 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연말에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연초에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또 내년에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삼성생명 이익 증가와 배당성향 상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 정상화 등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는 “해외 투자자는 삼성전자에서 상당한 이익을 시현했기에 이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주주환원책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내 투자자는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와 수혜 폭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결국 변화의 시그널이 향후 현대차그룹의 주가 변수라는 진단이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최종적 지배구조 개편 카드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주주환원책 방향성 혹은 정의선 부회장 중심의 그룹 인사 이동 등 변화만 공유돼도 시장은 지배구조 개편, 경영권 승계 신호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롯데그룹에 대해 “잔여 순환출자 해소 시기가 3개월 반에 불과하기에 법적 요건인 순환출자 해소 움직임은 조기에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순환출자 해소를 제외한 추가 사업 개편이 빠르게 진행될지 여부는 이달 예정된 신동빈 회장의 1심 재판 선고가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검찰은 징역 10년의 구형을 했기 때문에 실형 여부가 주목된다는 것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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