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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번엔 뮤지컬"…웹드라마에서 끝나지 않는 이마트 영상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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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현·작곡가 김형석 출연
귀에 꽂히는 멜로디, '3980원' 가성비 강조


아시아경제

뮤지컬 형식의 피코크 티라미수 영상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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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웹드라마로 큰 주목을 받았던 이마트가 이번엔 뮤지컬로 영역을 넓혔다. 이마트를 이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앞장서 뮤지컬 형식 영상 광고를 널리 알리고 있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6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개된 '피코크 티라미수' 광고 영상은 이날 현재까지 총 조회수 30만건을 넘어서며 웹드라마 인기를 잇고 있다.

해당 광고는 노래와 춤, 연기가 가미된 뮤지컬 형식이다. 총 5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가장 긴 2분12초짜리 메인 영상은 각자가 마주한 답답한 상황 때문에 '당이 떨어지는' 사람들 모습으로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주인공이 당을 보충하려 냉장고 문을 열자 갑자기 파티셰가 피코크 티라미수를 양 손에 들고 나온다.

이어 흥겨운 뮤지컬 넘버가 흐르고 부엌 세트장은 대문처럼 열린다. 고급 식당 같이 꾸며진 공간이 드러나고 파티셰 복장을 한 뮤지컬 배우들도 속속 나타난다. 이들은 주인공 등 스트레스 받은 이들에게 "다운이 될 땐 티라미수를 먹어보라"고 권유한다. 점점 고조되는 열기는 전 출연진이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장면에서 극에 달한다. 막바지에는 피코크 티라미수 가격이 3980원으로 저렴하단 사실을 가사로 계속 강조한다. 이 밖의 4개 버전은 30초로 짧다. 메인 영상이 응용됐고 테마곡 중 가격을 강조하는 부분을 공유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 대표 상품인 티라미수 케이크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하기 위해 3980원이라는 가격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내용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고 주연은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출신 가수 겸 배우 서현이 맡았다. 작곡가이자 미디어 기획자인 김형석이 뮤지컬 넘버를 작곡하고 직접 출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해당 영상들을 개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홍보에 앞장섰다. 페이스북에 메인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나머지 4개 버전 영상을 올렸다. SNS 팔로워들은 영상에 대해 "중독성이 있다" "한 번 먹어봐야겠다 "(정 부회장이) 광고까지 챙기다니, 디테일하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앞서 이마트 웹드라마도 SNS에 소개하며 홍보에 일조한 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2030세대의 수입맥주 수요를 끌어올릴 방안을 고민하다 웹드라마 '나의 신세계'를 제작했다. 평범한 부부의 일상을 감동적이면서 위트 있게 표현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 수입맥주 매출도 급증했다.

웹드라마, 뮤지컬 영상 외에도 이마트는 래퍼 킬라그램이 참여한 '밥해먹자' 캠페인, 숙성한우를 홍보하는 '숙성자들' 등 소비자들이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김성준 이마트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30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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