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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겨울왕국 제주, 최고의 `눈꽃`길은…백록담보다 훨씬 쉬운 제주 오름 눈꽃여행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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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박 2일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제주 오름. 제주에는 300개가 넘는 오름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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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제대로 알려면 사계절을 다 만나봐야 한다더니 정녕 제주도가 그렇다. 제주도에 눈이 내리면 환상적인 눈꽃 세상이 펼쳐진다. 명실상부 최고의 눈꽃 여행지는 한라산과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야트막한 오름 368곳은 제각각 다른 매력으로 겨울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겨울왕국을 만끽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이틀이면 된다. 하루는 한라산, 하루는 오름 눈꽃 트레킹을 하는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1일차는 제주도 최고의 눈꽃 길로 소문난 '영실~윗세오름~어리목' 코스를 간다. 한라산 등반로 중 가장 걷기 쉬운 곳으로 생태 전문가의 해설이 더해져 대자연을 보는 눈이 깊어진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맛보는 따끈한 컵라면과 커피 한 잔은 겨울여행의 백미다. 보통 어리목으로 올라가서 윗세오름에서 다시 영실로 내려오거나 영실에서 올라가 어리목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많이 간다.

두 코스는 한라산에서 가장 짧은 코스다. 영실에서 올라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영실주차장에서 휴게소까지 운행하는 허가를 받은 택시들을 이용하면 더욱더 쉽게 오를 수 있다. 1대당 편도 1만원 정도.

영실휴게소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영실기암이 보이는 길이 코스 중 가장 난도가 높은 길이다. 병풍바위 혹은 오백나한이라 불리는 멋진 풍광을 보며 한 발 한 발 고된 길을 헤쳐 나간다. 병풍바위를 지나 사시사철 잎이 있는 구상나무와 주목나무 군락지를 만나면서부터 클라이막스가 펼쳐진다. 잎에 붙은 눈이 바람결에 따라 얼어붙은 환상적인 풍경이다.

영실휴게소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는 1시간에서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하산은 바람을 제대로 맞는 어리목 코스를 추천한다. 윗세오름에서 만세동산을 지나 사제비동산까지는 살면서 이런 바람을 맞아봤나 할 정도로 인생의 바람을 맞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제비약수터에서부터는 정말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이 잦아드는 숲으로 들어간다. 숲에서부터 어리목주차장까지는 1시간에서 1시간30분이면 쉽고 편안히 내려올 수 있다.

2일 차에는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나와 유명해진 백약이오름에 간다. 야트막한 구릉지대로 15분에서 20분이면 오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산책하듯 걸어 정상에 오르면 올록볼록 솟은 오름 군락을 눈에 담는다. 제주의 오름은 동쪽에 많이 분포가 되어 있는데 그 오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백약이오름 정상.

아부오름은 제주도 오름 중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5분이면 정상을 밟는다. 삼나무가 우묵한 분화구를 에워싸고 있는 아부오름은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지이기도 하다.

겨울 제주 눈꽃 산행을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여행박사와 한국공항공사 그리고 대한항공에서 연합으로 출시한 상품을 이용하는 것. '제주 눈꽃 오름여행'은 제주 칼호텔 1박, 대한항공을 이용하며 가이드 동행 전세버스를 이용한다. 12월에서 2월 중순까지 매일 김포공항 출발 27만원부터, 김해공항 출발 25만3000원부터(3인1실 기준, 1인 요금). 4끼 식사에 호텔 사우나, 관광지 입장료가 포함돼 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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