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고 9단 ● 알파고 9단
10국 11보(156∼168)
흑 59를 그냥 단순한 응수타진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참고 1도를 보자. 흑 59에 대해 깊은 수읽기가 없으면 백 1로 잇기 쉽다. 그러나 흑 2부터 수순을 따라가다 보면 참 절묘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백은 꼼짝 못 하고 흑의 덫에 걸려든다. 흑 18로 백은 축에 걸린다. 그래서 백 60은 정수.
흑은 61, 63으로 끊어 흑 2점을 살리려 한다. 이 대목에서 백이 흑의 퇴로를 완벽히 차단하려고 하면 참고 2도 백 1로 이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도 기막힌 그림이 나온다. 흑 4가 뜬금없어 보이지만 멀리 내다본 수. 백은 5로 차단할 수밖에 없는데 흑 10까지 축. 흑 4가 절묘한 축머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인간이었다면 백 64로 물러서는 심정이 쓰라렸을 터. 중앙 삭감에 성공한 흑이 주도권을 잡은 상황이다. 백은 68로 좌변을 개척해 후일을 도모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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