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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삼성 신경영전략... 반도체·갤S9·혁신가전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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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IoT·AI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도 논의될 듯

삼성전자가 이번 주부터 ‘2017년 하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열고, 새해 경영 전략 수립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글로벌전략회의에는 삼성전자의 혁신을 주도할 신임 부문장들이 주도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단행한 ‘2018년 임원 인사’에서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사장, 김현석 CE(생활가전)부문장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장 사장 등을 주축으로 하는 새 진용을 갖춘 바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15일 수원 본사에서 CE와 IM 등 세트(완성품) 부문, 19일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DS 등 부품 부문으로 나눠 각각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 행사로 CE·IM·DS의 각 부문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진들이 참여해 업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미래먹거리에 대한 견해를 나눈다.

무엇보다도 이번 글로벌전략회의는 삼성전자 ‘세대교체’의 핵심멤버인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부문장이 처음으로 주재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이들이 각 부문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방향을 점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DS 부문, ‘연착륙’과 ‘다음 먹거리’ 화두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는 DS 부문은 ‘연착륙’과 ‘다음 먹거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으로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반도체 공장인 ‘화성 S3라인’에서 10나노 2세대 핀펫 공정(10LPP·Low Power Plus) 기반 제품의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S3라인은 기흥의 S1, 미국 오스틴의 S2에 이은 세 번째 파운드리 공장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새해 스마트폰·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적용될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보다 안정적으로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 IM 부문, 갤럭시S9 시리즈와 마케팅 전략 논의될 듯
IM 부문은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와 마케팅 등에 대한 전략 등이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의 ‘아이폰X(텐)’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흥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연말 성수기 시즌을 맞아 중국 등의 저가폰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올해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했던 ‘갤럭시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의 후속주자인 갤럭시S9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왕좌’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S9 시리즈는 내년 2월이나 3월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 CE 부문, 내달 열리는 'CES 2018' 전략 구상
CE 부문도 다음 달 초 예정된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18' 준비 상황 및 신제품 출시 계획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사전 평가 행사 격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의 'CES 혁신상'에서 삼성전자는 신제품 ‘삼성 TV’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 총 36개의 CES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상 제품들을 비롯한 혁신 기술과 제품들을 공개해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국내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 등 가전 관련 국내외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추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CE·IM·DS 각 부문장, 해외법인장, 개발부문 책임자 등 이번에 새로 취임한 임원들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자리”라며 “각 부문의 현안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IoT, AI 등 차세대 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각 부문장은 CES 2018에 나란히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고동진 부문장의 경우 사실상 일정이 확정됐으며, 김기남 부문장도 참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희 기자 sadend@ajunews.com

유진희 sade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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