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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호남의 중심인 광주에서 제기된 '국민의당이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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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광주서 토론회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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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서 발언 안철수


【광주=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민의당이 저조한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선 '적폐청산 연대와 반(反)자유한국당 연대 등 두 가지 연대가 진행돼야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10일 오후 광주 조선대 서석홀에서 열린 '연대-통합 혁신을 위한 토론회, 안철수 대표에게 듣는다'에 참석해 "결과적으로 지지율이 낮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전반적으로 전략 수정해야하지 않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 교수는 "적폐청산은 시대적 과제고 철저한 적폐청산 연대 등 나아가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도 분명 해야한다"며 "안철수 대표가 말했던 반자유한국당 연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지켜본 안 대표의 정치는 크게 보면 극중주의 표명, 다당제 실현 추구, 바른정당과의 연대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국민이 보기엔 이 세 가지인데 이제 국민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문제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에 거기에 대한 반발, 특히 호남 반발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 교수는 "정당 지지율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했을 때 오른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낮은 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국민의당이 (탄핵소추안) 표결시기를 놓고 좌충우돌할 때 한번, 국민이 요구하는 적폐청산 과제 계획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게 낮은 지지율에 머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지 교수는 "정당 통합은 당연히 외연 확장 과정에서 고려해야하나 그것이 꼭 지지율 상승과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그런데 정당 통합이 성과를 내려면 당연히 신뢰가 구축된 정당과의 연합이 이뤄져야한다고 본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안정적인 지지세 확대, 재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차원에서 보면 아직 당원 간 신뢰가 낮기 때문에 생각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면 1차적으로 정당 통합보단 점진적 신뢰구축이 필요하다"며 "시간순으로 보면 철저한 적폐청산 연대를 선과제, 후과제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이 호남 민심에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 교수는 "DJ가 중도주의를 표방한 정당을 많이 만들었다. 그런데 실제론 우리가 중도 정당이니 지지해달라는 건 본 적이 없다"며 "그리고 한국 정치에서 중도를 표방했다가 성공한 사람은 없다. 이념 중도정당이라해도 보다 선명한 과제, 선명한 대립지점을 국민에 보였을 때 지지받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지 교수는 아울러 "국민의당이 다당제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국민의당이 서바이벌 하는 것이 다당제 확립의 전부인가, 그건 아니라고 본다"며 "다당제 확립의 근본적 의미는 소수의 대표성을 강조하는 것이고 이걸 실현하는데에 국민의당의 존재 의미가 있다.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다당제 확립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 약자로 분류돼온 사람들을 대표하는 정당이 되도록 국민의당이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외 토론에 참여했던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 생각하면 지금 당장은 적폐청산이 1단계인 것 같고 제도적으로는 민주제도 개혁을 해나가야한다. 문재인 정권의 문제를 대치할 대안으로 국민의당이 우뚝서야하는 것을 바라보는게 길게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총선 때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젊은 세대들이 돌아오게 하려면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다른 것을 제시해야한다"며 "노쇠한 국민의당을 위해 '제가 정계은퇴하겠다' 하는 분이 5명만 있으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젊은 사람을 끌고 와서 통합해 경기, 인천, 서울, 경북, 대구, 부산 등 지역에 다 후보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김동헌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이런 고민은 물밑 진행과정 중에 이뤄지는 것인데 이렇게 '뻥'하고 터져서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더 고민되고 힘들겠지만 지금도 늦진 않았다"며 "국민의당 의원들이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 보여준 역할이 있고 앞으로 임기국회 때 개헌, 입법과정에서 열띤 활동을 펼치면서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면 국민 지지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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