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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트럼프 “대북제재 김정은에 통할지, 한번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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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수위 압박 정책 재확인 / 中 왕이 “추가 제재에 반대” / 美·中, 北 제재 놓고 엇박자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두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제재에 대한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왕이(王毅·사진) 중국 외교부장은 국제사회의 합의가 없는 추가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결연한 표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를 나흘 앞둔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서 열린 로이 무어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대북 제재 강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펜서콜라=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서 연설을 통해 “대북제재가 그(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에게 통할지 나도 모르지만, 한번 해 보자”며 “북한 독재정권에 대한 최대의 압박 전략의 하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역대 최고의 강경한 제재를 했으며, 그 외 다른 제재들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안심해도 된다. 이게 내가 얘기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며 “북한, 중동 문제 등을 엉망인 채로 (전임 정부로부터) 넘겨받았지만, 우리는 이 엉망진창인 상태를 치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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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수장인 왕 부장은 9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형세와 중국외교심포지엄’ 개막식에 참석해 대북제재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넘어서는 제재를 이행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은 (대북) 군사옵션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무력시위와 대항의 악순환에 깊이 빠져 있다”면서도 협상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먼저 형세를 완화해 한반도를 대항의 블랙홀에서 빼내고 대화와 협상을 위한 조건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지 않는 요구를 제기하거나 (다른 나라가) 결의 이외의 조치에 나서면 중국은 결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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