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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중국, 단둥-신의주 철교 일시폐쇄..."보수 목적·대북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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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북한 핵실험 다음날 단둥 표정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랴오닝 성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철교가 10일 일시 폐쇄에 들어갔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해관(세관)과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측의 보수작업으로 단둥과 신의주 사이에 있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의 통행을 이날부터 막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측의 중조우의교 보수공사는 11일부터 20일까지 예정됐으며 중국 측은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에 대한 압박 일환으로 다리를 폐쇄한다는 관측을 부인하고 있다.

단동은 중북무역의 약 70%를 차지하며 평시에는 물자를 적재한 트럭 등이 대거 중조우의교를 넘어 왕래하고 있다.

앞서 단둥 소재 여행사들은 중조우의교를 통과해 북한으로 가는 관광투어를 중단했는데 보수작업이 끝나는 오는 21일 이후 재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 외교부는 중조우의교 보수공사가 종료하면 바로 정상 통행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중국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열흘 동안 중조우의교를 폐쇄한다고 전해 중국이 대북 무역을 일정기간 제한함으로써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을 불렀다.

실제로 중조우의교의 통행을 일시적이라도 통제할 경우 중북 무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북 관계자 사이에서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제재가 됐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단둥은 중북무역의 최대 거점이다. 수송 선박도 이용하지만, 농업용 기계 및 식량 등 대북 화물의 대부분이 철교를 왕복하는 트럭에 실려 운송된다.

중조우의교는 자동차는 물론 보행자도 통행할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맞아 파괴된 원래 다리를 복구했으며 1990년 중국과 북한이 종전 '압록강 철교'에서 지금 이름으로 바꾸었다. 총 길이는 약 940m이다.

억측이 분분해지자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11월24일 중조우의교가 북한 측의 접근로 개선 공사 기간 동안 통행 중단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겅 대변인은 "보수 작업 후에 다리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날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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