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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의원들 연말 앞다퉈 해외로…임시국회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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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정무위·과방위 등 줄줄이 해외일정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임형섭 한지훈 배영경 기자 = 정기국회를 마치고 '금족령'이 풀린 여야 의원들이 연말에 앞다퉈 외국으로 나가면서 임시국회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각 당 원내지도부는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을 포함한 중점 법안 처리 과정에서의 팽팽한 표 대결을 염두에 두고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시한으로 소속 의원들의 출국 자제를 요청해왔다.

정기국회가 끝나면서 '출국 자제령'은 자연스럽게 풀렸고 오는 11일부터 2주간 임시국회가 이어지지만, 의원들은 각종 단체나 상임위별로 그동안 미뤄온 해외 일정을 눈치껏 추진하는 분위기다.

우선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58명은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강창일 회장을 비롯해 연맹 고문인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등 여야 중진이 대거 동행했다.

의원단은 오는 11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국회 국방위원들은 오는 13∼20일 미국 하와이와 일본을 방문한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태평양사령부 핵심 기지를 찾아 전략자산 전개 현황을 둘러보고 한미동맹을 점검할 계획이다.

의회 차원의 안보 외교를 목적으로 미군 측과 오래전부터 조율해온 방문이지만, 일부 의원은 임시국회 일정을 고려해 참여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위원회는 다음 주 주말부터 3박 4일 동안 소속 의원 5명씩 2개 반으로 나눠 외국 금융당국과 금융기관 실태 조사에 나선다.

한 반은 일본 도쿄와 베트남 호찌민을, 다른 한 반은 홍콩과 싱가포르를 각각 방문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여야 의원 7명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의 상하이, 선전과 홍콩을 방문한다.

외국의 4차 산업혁명 추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중화권 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회사인 화웨이의 연구센터를 비롯해 관련 기관과 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채워졌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우 아직 해외출장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내년 1월께 몇몇 의원들이 동남아 지역의 문화유산 실태를 둘러보는 일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폴란드 의회에서도 교문위 소속 의원들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방문이 이뤄진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문위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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