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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한국당, 어수선한 분위기 속 12월 임시국회 전열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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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처리-대여투쟁-국민의당 관계설정' 과제 산적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2월 임시국회를 맞는다. 한국당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당에 밀렸다'는 혹독한 내부 평가에 직면한 데다, 오는 12일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할 예정이어서 12월 임시국회 채비를 완전히 갖추지 못한 상태다.

연합뉴스


다만 새 원내지도부가 꾸려지는 대로 대대적인 '입법전쟁'이 펼쳐질 이번 임시국회에 임할 계획이다. 한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마도 오늘이나 11일에는 여야 협상이 없을 것 같다"면서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지도부가 대여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2월 임시국회의 막이 오름과 동시에 출범하는 한국당 새 원내지도부는 '당선의 기쁨'을 누릴 시간도 없이 쟁점 법안을 정리하고 대여 협상 전략을 마련하는 당면 과제를 안게 됐다.

당장 새 원내지도부는 출범과 함께 정우택 현 원내지도부로부터 발 빠른 업무 인수를 할 방침이다.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파견근로자보호법, 방송법 등 '중점 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등은 '저지 법안'은 그대로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생을 살리고 규제를 완화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합에 의한 정략적 입법에는 단호히 반대하고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쟁점 법안뿐 아니라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문제까지 다뤄질 예정이어서 한국당으로서는 '단일대오'를 유지하기 위한 전열정비에도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대여투쟁 수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리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무능과 독선'으로 규정한 한국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정부·여당과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국민의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관건이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원내지도부로 있으면서 가장 큰 고민은 국민의당을 어떻게 다룰지 문제였다"며 "국민의당의 입장을 어떻게 끝까지 견지하도록 할지가 새 지도부의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가 최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원내 일에 관여하겠다"고 말한 만큼 이번 임시국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새 원내대표, 한국당 투톱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 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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