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非호남·호남 상황 너무 달라 중재 정말 어렵다"

"양쪽 다 선거 치를 환경 만들기가 가장 고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조선대학교 서석홀에서 열린 '연대-통합 혁신을 위한 토론회 "안철수 대표에게 듣는다＂' 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17.12.1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서울·광주=뉴스1) 박응진 기자,김성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과 관련해 10일 "(비호남과 호남의) 상황이 너무 다르다"며 "(양쪽을) 중재할 지점을 찾는 게 저로서는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조선대에서 '연대-통합 혁신을 위한 토론회 '안철수 대표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해 "양쪽 다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드릴 수 있을지가 당 대표로서 가장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남에서는) 본인들이 어떻게든 제대로 선거를 치르고 당선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미묘한 시기에 (당이 지역)민심에 반하는 바른정당과의 (정책·선거)연대를 하면 더 선거를 치르기 힘들다고 (토로한다)"고 전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비호남은) 선거연대도 안 된다고 한다. 합당해야 한다고 한다"며 "이렇게(선거연대)는 도저히 시너지가 나지 않고 (오히려) 선거연대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또 앞서 이날 낮 광주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는 점을 전하면서 "큰 결심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하신 분들, 제가 목숨이라도 내놓고 당선시켜드리고 싶다. 그런 참담한 심경"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까지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창당 정신이 기득권 양당구조를 깨고 다당제를 만드는 데 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합당하는 일 결코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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