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싸움 그만 걸고, 성장전략 고민하라"…이재명과 '설전'

경기지사 후보군 '신경전 조기 가열' 관측도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남경필 의원. 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을 겨냥해 "정치 싸움을 그만 걸고 국가성장전략 좀 고민하라"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 시장님은 경기도 정책에 트집잡는 것 말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고민을 한 적이 있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남 지사가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한 '호남 KTX 무안공항 경유 사업'에 비판적인 글을 SNS에 올리자 이 시장은 "버스업체 퍼주기로 '영생흑자기업'을 만드시는 남 지사가 하실 말씀은 아닌 듯 하다"며 반박글을 올렸다.

이날 남 지사의 글은 이 시장의 입장에 대한 재반박으로, 경기지사 후보군인 양측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 지사는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이 시장님의 궤변에 대해선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다. 준공영제는 우리 다음 세대에게도 안전한 삶을 물려주기 위해 도입한 미래지향적 정책"이라며 "경기도민 대부분이 찬성하고, 경기도의회도 동의한 정책을 더이상 호도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수도권 규제로 경기도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는지,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며 "진영과 정략에 기댄 의미없는 논쟁은 그만 두시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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