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일' 홍문종 원내대표 출마선언…러닝메이트 이채익

"한마음 돼 문재인 정부 독주 막아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2선 이채익 의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위의장 후보인 이채익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맞잡아 보이고 있다. 2017.12.1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친박(親박근혜)계 단일후보가 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4선·경기 의정부을)은 10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채익 정책위의장 후보와 함께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공식 출마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한국당이 결집해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 증원, 법인세 인상 등 포퓰리즘 정책이 국가 재정과 가계를 파탄으로 몰고 있다"며 "코드인사와 이미지 정치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개혁을 가장한 정치보복이 한국당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결코 여소야대 정국이 아니다. 국민의당의 존재를 잊어선 안 된다"며 "우리가 상대할 여당은 160석의 거대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우리 모두가 한 마음이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홍 의원은 "강한 야당, 하나된 한국당을 위해 제 한몸을 던지고자 한다"며 "흩어진 민심을 모으고, 당원을 결집시켜 제1야당의 자존심을 되찾겠다. 새로운 비전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친박' 유기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홍'(親홍준표) 김성태, '중립' 한선교, '친박' 홍문종 의원의 3자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홍 의원은 계파 갈등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민주정당에서는 당연히 (홍준표 대표와)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불협화음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승적으로 당의 미래를 위해 화합하고 통합하고 하나가 되는 일을 먼저하겠다"고 했다.

또 원내대표 경선의 계파 구도에 대해선 "당 대표 의견이 여과 없이 국회에서 집행되고, 토론없이 강요되는 일이 없을지 의원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미에서 친홍, 반홍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는 언론에서 편의상 쓰는 이야기로 안다"며 "의원들과 당원들 사이에선 당을 (계파로) 나누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후보로 2선의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에 대해선 "구청장, 시의원,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부터 시작하신 분"이라며 "야당 정책위의장으로서 성실함과 실력을 두루 갖춘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저는 특별한 계파에 함몰돼 있지 않다"며 "홍 의원은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당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또 "뜻을 이룬다면 한국당이 안보정당으로서 국가 안보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문재인 정부의 재정 파탄을 적극적으로 막아내겠다"고 공약했다.

kukoo@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