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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보훈처, 유치원생 대상 호국·안보교육 예산 전액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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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박승춘과 피우진


"강의식 나라사랑 교육 예산 전액 폐지…체험 중심 변환"

나라사랑 꿈나무 이동교실 예산 1억5000만원 전액삭감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전국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나라사랑 꾸러기 유치원'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앞서 2016년 '나라사랑 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꾸러기 유치원' 사업은 박승춘 전 보훈처장 시절,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이념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꾸러기 유치원'은 전국 광역시도에서 17개 유치원을 선정해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유치원에는 25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해당 유치원은 교육부 누리과정과 연계해 교육하거나, 자체 교육과정을 마련해 국가 상징 배우기, 태극기 그리기, 무궁화 심기, 애국가 부르기, 나라사랑 골든벨 등 호국·안보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꾸러기 유치원 예산은 시범사업이 시작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5000만원이 확정됐고, 올해 정부안에도 5000만원이 편성됐으나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18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와 함께 '나라사랑 꿈나무 이동교실'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 '나라사랑 꿈나무 이동교실'은 대형버스를 교육 공간으로 개조해 교육용 기자재를 탑재하고 도서 벽지에 있는 초등학교를 찾아가 호국·안보 교육을 하는 사업으로, 당초 정부안에는 1억5000만원이 편성됐으나 이 역시 전액 삭감됐다.

이처럼 보훈처의 나라사랑 교육 관련 예산이 삭감된 것은 전 정부에서 실시된 호국·안보 교육 예산에 대한 여권의 반발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나라사랑 교육' 예산과 관련해, 보훈처 관계자는 "관(官)이 주도해 주입식으로 이뤄졌던 강사 중심의 강의식 나라사랑 교육 예산은 이번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됐다"며 "앞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체험형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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