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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옷·가방에 구멍 뚫려있는 '부천 지하철 몰카남' 목격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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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부천할말']


지하철 열차 안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사진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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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부천할말']


1일 페이스북 페이지 '부천할말'에는 "지하철 1호선 인천행 열차에 탑승했던 친구가 겪은 일"이라며 제보가 올라왔다.

이 제보에 따르면 제보자의 친구 A양은 이날 정오께 송내역 혹은 부개역쯤에서 자리에 앉았다. 이후 어떤 남성이 A양 앞에 서더니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를 만지작거렸다고 한다. 제보자는 "가방에 구멍도 나 있고 보조배터리도 이상하고 바지에 저 형태도 (이상하다)"라면서 "혹시 몰라서 A양이 사진을 찍고 부평역에서 내렸는데 갑자기 이 남성이 따라내려 계속 쫓아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A양이 찍었다는 사진에 따르면 이 남성의 옷과 가방 등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구멍이 뚫려 있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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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부천할말']


이 게시글에는 이 남성을 봤다는 또 다른 제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오후 2시 20분께 부천시청에서 7호선을 탔었는데 그때도 이 남성의 보조배터리가 내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 남성이 해코지할까 봐 따라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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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부천할말']


9개월 전에 이 남성을 봤다는 목격담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리에 앉아서 가는데 자꾸 다리 사이에 발 넣고 무릎이 닿아서 눈을 떠보니 저 남성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9개월 전 옷이며 폰 케이스며 서류가방 전부 똑같다"면서 "지하철 2호선에서 7호선으로 바뀐 것 같다"고 했다.

이 게시글에는 "이 남성 옷에 있는 구멍은 카메라로 보인다. 보조배터리도 카메라 같다" "무섭다" 등과 같은 댓글이 잇따랐다.

경찰 관계자는 "몰카에 찍힌 것으로 의심되면 관련자가 영상이나 사진을 지우기 전 신속히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고, 인상착의를 기억해두면 수사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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