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 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약속하고, 어제 수능 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도 만나 격려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지진이 일어난 게 지난주 수요일이었는데요, 9일 만에 현장을 찾았군요?
[기자]
지진으로 연기됐던 수능 시험이 무사히 끝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흥해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찾은 문 대통령은 피해 복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건물 철거·복구와 이주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이재민에 대한 심리치료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급한 복구가 끝나면 피해가 많았던 학교와 서민 주거시설의 내진 설계를 보강하고, 원전과 공단도 점검하는 등 근본적인 지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포항 경제를 살리는 데 중앙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민들은 문 대통령에게 집이 완파됐더라도 피해 지원금이 9백만 원 정도에 불과하고 이주대책도 필요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어 철거가 예정된 아파트도 돌아보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이재민 대피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격려했습니다.
[앵커]
학교에서 고3 학생들과도 만났다고요?
[기자]
어제 수능 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포항여고는 지진으로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일부 교실이 폐쇄된 상태인데요,
문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순방을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지진 소식을 듣고 가장 큰 걱정이 수능 시험이었다고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또, 처음에는 수능 연기를 쉽게 생각하지 못했지만, 학생들의 안전과 시험의 전체적인 공정성을 생각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거의 모든 국민이 수능 연기를 지지하고 포항 학생들을 응원해줬다며 이같은 소수자 배려에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을 봤다고 평가했습니다.
학생들은 수능 전날 지진으로 불안감이 너무 컸는데 연기 소식을 듣고 정말 다행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신도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경남 양산 집에 심하게 금이 갔다며, 불안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위로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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