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이어지는 상임위원회 해외일정 등을 감안해 다음 달 15일 차기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 (원내대표를) 뽑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며 “그러나 12월 2일 예산안 통과 등 여러 사정이 복잡한데, 우리 당이 원내대표 선거 분위기로 가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의견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이주영(5선)ㆍ나경원ㆍ유기준ㆍ한선교ㆍ홍문종(이상 4선)ㆍ김성태(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비박계 후보는 김성태 의원밖에 없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 복당파로 김무성 의원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반면 친박계 후보군은 유기준ㆍ홍문종 의원 등이다. 두 의원 모두 나올 경우 친박계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단일화가 첫 번째 목표라는 게 당 안팎의 분위기다. 나머지 나경원, 조경태, 한선교 의원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당내 가장 머릿수가 많은 초선의원들이 ‘계파청산’을 선언함에 따라 중립지대 표가 어디로 갈릴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초선의원 14명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주의 배격을 천명하고,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이런 계파정치의 징조가 나타난다면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투데이/김하늬 기자(hone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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