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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류여해 “세월호 유골 은폐, 정치적 이용 말라” vs 유민아빠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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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골 은폐

동아일보

사진=김영오 씨 페이스북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는 23일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유골 은폐 논란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렇게까지 세월호를 생각해주시는 줄 꿈에도 몰랐다”고 꼬집었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자한당은 몰라도 류여해 최고위원님은 ‘제2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 등을 골자로 한 ‘사회적 참사 특별별’(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가결을 위해 꼭 ‘찬성’에 투표 해주실 거라 믿겠다. 반대에 투표하실 경우 당신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외삼촌이 포항시 구룡포 바다에서 선박 침몰 사고로 숨졌으나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다며 “노란 리본을 달지 않는다고 슬프지 않은 것이 아니다. 말하지 않아도 가슴 터지는 슬픔도 있다”며 “세월호는 정치가 아니다. 제발 정치적 이용하지 말고 왜 은폐했는지 솔직히 밝혀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에 대해 “진심이 무엇일까. 문재인 정부를 무력화 시키려는 것인지. 아니면 24일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2기 특조위 의결에 대한 찬성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라고 의구심을 드러내며 “내일 그 진심을 알겠지요”라고 적었다.

이어 “세월호 유골 은폐 이전에 세월호의 ‘세’ 자도 꺼내지 않다가 갑자기 세월호 이야기를 꺼내며 ‘노란리본을 달지 않은 것이 세월호가 슬프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하시니 그동안 자한당에서 본인의 진심을 숨기는 것이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웠을지 짠하다”며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나보다. 이해한다. 이렇게까지 세월호를 생각해주시는 줄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는 말 믿겠다”며 “반대에 투표할 경우 당신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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