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소를 유유히 빠져나온 군용 차량이 곧바로 2차선 콘크리트 다리에 오릅니다.
갑자기 속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차선을 오가며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검문소 뒤로 북한군 병사가 쫓아오는 모습이 포착되기 했지만 한눈에 봐도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명 72시간 다리로, 공동경비구역으로 향하는 유일한 도로지만, 경비 병력은 물론 출입 통제 장치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귀순 병사가 아무 저지나 추격도 없이 검문소에서 군사분계선까지 1분도 채 안 걸리고 전속력으로 내달릴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사건 직후 이 다리를 일시 폐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리 위에 통문을 설치해 신원 확인과 차량 이동 통제를 강화하려는 징후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76년 8월 일어난 도끼만행 사건으로 그때까지 이용되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폐쇄되면서 새롭게 지은 이 다리는, 건설에 꼬박 사흘이 걸렸다 해서 72시간 다리로 명명됐습니다.
취재기자 : 김지선
영상편집 : 전성미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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