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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포스코대우 우즈벡서 5조 사업…포스트 미얀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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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복합화력·태양광 발전 등 4개 사업에 합의…우즈벡 에너지 인프라 구축 발판으로 재도약]

포스코대우가 미얀마 가스전 개발 성공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사업에 도전한다. 총 규모 5조원에 육박하는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2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우즈베키스탄 경제협력 합의문건 서명식'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행사에는 국영전력청 등 우즈벡 정부 및 공기업과 현지 발전사업을 위한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이번 합의서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 방한에 맞춰 체결됐다. 사업 내용은 우즈벡 내 복합화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 등 총 4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총 규모는 약 5조원(45억 달러) 수준이다.

우선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포스코대우는 사업 운영관리와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현대건설은 시공을 맡는다. 우즈벡 측 파트너는 국영전력청 등으로 이 사업의 규모는 약 2조원(18억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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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택 포스코대우 전무(사진 좌측)가 우즈벡 투자위원회 및 국영 에너지기업인 내셔널 에너지세이빙 컴퍼니와 태양광 발전 개발을 위한 공동수행합의서를 체결하고 아짐 아흐메드하자예프 국가투자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대우



복합화력발전소는 450MW 규모로 화학공업 중심 도시 나보이에 건설될 예정이다. 우즈벡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우즈벡 중부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과 함께 총 길이 1230Km의 220-550Kv 송변전 공사와 장비 현대화 사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태양광발전 사업은 우즈벡 투자위원회와 국영 에너지기업인 내셔널 에너지세이빙 컴퍼니 등과 함께 진행한다. 2018년부터 2035년까지 총 2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및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공장을 짓게 된다. 우즈벡 남부가 타깃이다.

포스코대우는 이밖에 △타슈켄트 하이테크시티 개발 사업 △공과대학 건립사업에도 합의했다. 태양광을 포함한 이들 2개 규모는 약 3조원(27억 달러) 수준이다.

포스코대우는 우즈벡 현지에서 이미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올리며 신임을 얻고 있다. 현대건설과 함께 2013년 우즈벡으로부터 8억7000만 달러 규모의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해 지난 8월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우즈벡 전체 전력의 6.6%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한다. 회사는 대우그룹 시절인 1992년 우즈벡에 진출했고 현지에서 비철과 섬유, 기계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포스코대우의 중앙아시아 전초기지로 역할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발전사업의 성공 결과를 이끌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를 넘어 중남미와 아프리카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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