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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버핏의 콜라 사랑, 코카콜라 넘어 펩시까지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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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사이츠 "버핏의 크래프트 하인즈, 펩시 인수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코카콜라 애호가로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코카콜라의 최대 라이벌 펩시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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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EPA=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크레디트사이츠는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주주로 있는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 하인즈가 펩시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보고서를 이번 주 내놨다.

세계 5위 식품업체인 크래프트 하인즈는 올해 초 영국-네덜란드계 생활용품회사인 유니레버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유니레버 측이 1천430억 달러(155조원)의 인수 가액이 회사 가치를 근본적으로 저평가했다며 반발해 제안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크래프트 하인즈는 또 다른 인수합병(M&A)에 나서진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다음 목표가 어떤 기업이 될지 추측이 무성했다.

크레디트사이츠는 버핏이 크래프트 하인즈의 과자업체 몬델레즈 인수 가능성을 부인했다는 점을 들며 크래프트 하인즈의 다음 사냥감이 펩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인수 계획이 현실화되고, 버핏도 이를 지지하게 된다면 '오마하의 현인'을 따르는 많은 이들에게 큰 놀라움을 줄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그만큼 버핏의 '코카콜라 사랑'이 지극했기 때문이다.

버핏은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4분의 1을 코카콜라에서 얻는다고 말할 정도로 유명한 코카콜라 애호가다. 그는 올해 초 중국에서 출시된 코카콜라의 '체리코크'의 한정판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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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뿐만 아니라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카콜라의 주식의 9%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펩시 인수는 크래프트 하인즈에게는 매우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시장에서는 우세하다.

크로거와 월마트 등 미국 소매업체들로부터 가격 인하 압박을 받는 식품업체들로서는 M&A로 몸집을 불려 매출을 늘리는 것이 타당한 전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펩시는 대표 음료 브랜드인 펩시와 마운틴듀, 게토레이 외에도 퀘이커, 토스티토스, 프리토레이 등 다양한 과자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펩시는 이런 식품사업부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최근 증시에서 코카콜라보다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펩시의 주가가 지난 5년간 85%나 뛴 반면 코카콜라는 20%에 그쳤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CNN머니는 크래프트 하인즈의 펩시 인수에 유일한 장애물은 세계 최대 맥주 제조기업 안호이저 부시(AB) 인베브라며 AB 인베브도 맥주 외 상품 다양화를 목적으로 펩시 인수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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