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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오늘의 MBN] 캠핑장 주인 부부의 난생처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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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생활자 집시맨(23일 밤 9시 50분)

매일경제

물 좋고 공기 좋은 가평에서 캠핑장을 운영하면서도 여행은커녕 앞집조차 못 가봤다는 박현서(59), 김경희(58) 씨 부부. 남들이 여행을 오는 캠핑장은 부부에게는 그저 일터에 불과하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아내의 외침에 처음으로 캠핑카 여행에 나선 부부. 부부는 한때 부산에서 슈퍼를 운영했었다. 25년 전, 단순히 배가 아파 병원을 찾았던 현서 씨가 대장암 3기 말 판정을 받았고, 그런 그를 살린 것은 다름 아닌 아내 경희 씨였다. 당시 수험생이었던 자녀까지 데리고 오로지 남편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덜컥 서울에 상경한 경희 씨는 낮에는 '가장', 밤에는 '간호인' 생활을 자처했다. 현서 씨는 그런 아내를 위해 캠핑카를 만들었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부부가 찾은 곳은 부부의 고향인 안동. 단 세 번 만나 결혼한 부부는 그들의 첫 데이트 장소인 안동댐을 찾아 첫 캠핑에 나서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티격태격, 잠시도 조용할 새 없는 톰과 제리 부부의 어설프지만 설렘 가득한 첫 여행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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