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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안전이 최우선" 헬멧 쓰고 예비소집장 나타난 포항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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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진의 공포'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친구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안전헬멧을 쓰고 왔어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포항 남구에 있는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

포항제철고를 다니는 수험생 A(19·여)양이 하얀색의 안전헬멧을 쓰고 수능 예비소집장에 나타나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학교 측은 수능시험 부정행위보다 응시 유의사항 안내에 그쳤던 지진 발생 시 단계별 행동요령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A양은 지진 발생시 행동 요령에 대한 교사의 설명을 들을 때에는 누구보다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했다.

A양은 "안전헬멧을 쓸 경우 아무리 강한 지진이 발생해도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어 친구들에게도 꼭 얘기해 주고 싶었다"고 했다.

A양은 지난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나홀로 수능 시험 대비를 하면서 틈틈이 인터넷과 뉴스 등을 통해 지진 대처 방법 등을 익혀 왔다.

수험생인 자신이 지진의 불안함 속에 마음의 안정을 되찾기 위한 방법이라고 했다.

A양은 "지진 발생 시 대처 행동요령 등을 영상이나 안내 책자로 보는 것과 함께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며 "비상상황에 언제든지 대비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A양은 "아무쪼록 내일 큰 일이 없기만 간절히 기도할 뿐"이라며 "모든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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