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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文 대통령 "YS유훈 `국민 화합과 통합`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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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김영삼(YS)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대로,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 지평 속에서 김영삼 대통령님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촛불정국에서 치러진 YS서거 1주기 추도식에 유력 대선후보로서 찾아갔고 대통령으로서 2주기에 다시 참석하면서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걷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여정에 (김영삼) 대통령님께서도 언제나 거기 있는 큰 산처럼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면서 국민 통합 리더십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분향하고 나서 추도식까지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고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와 상도동계 좌장인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씨 등이 참석했다. 과거 상도동계(YS)와 동교동계(DJ)로 나뉘었던 인사들이 뜻을 같이한 것이다. 앞서 김덕룡 이사장 등 상도동계는 지난 대선 직전에 문재인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 역사에 우뚝 솟은 거대한 산 아래 함께 모였다"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독재와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 길을 열어온 정치지도자들이 많이 계시지만, 김영삼이라는 이름은 그 가운데서도 높이 솟아 빛나고 있다"고 특별히 존경의 마음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거제도에서 만 26세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 1970년대 유신정권에 맞선 민주화투쟁, 의원직 박탈과 부마민주항쟁, 광주민주항쟁 3주기에 시작한 23일간의 단식, 문민정부 출범 등 고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하나씩 나열하면서 "독재 권력과 맞서 온몸으로 민주화의 길을 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문민정부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남긴 가치와 의미는 결코 폄하되거나 축소될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광주민주항쟁, 6월항쟁이 역사에서 제 자리를 찾았던 때가 바로 문민정부"라고 평가했다. 또 "법과 정의에 기초한 '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군사독재시대에 대한 역사적 청산도 이루어졌으며, 군의 사조직을 척결하고 광주학살의 책임자를 법정에 세웠다"며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는 경제정의 출발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께서 연 문민시대는 민주주의를 상식으로 여기는 세대를 길러냈다"며 "권력의 부당한 강요와 명령에 맞서고 정의롭지 못한 정치를 거부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등 문민정부 이후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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