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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북한 해외노동자 154명 앙골라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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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북한 김정은, 승리자동차합기업소 시찰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북한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해외노동자 150여명이 아프리카 남서부 앙골라에서 추방됐다.

21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마누엘 아우구스토 앙골라 외무장관은 국영TV를 통해 "북한 건설노동자 154명이 지난 19일과 20일 앙골라를 떠났다"고 말했다.

아우구스토 장관은 "그들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우리는 그들이 우리나라에 있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 앙골라는 국제적 의무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추방을 인정했다.

이들은 북한 건설회사 만수대에 고용된 노동자로 양국의 협력 협정에 따라 앙골라에서 기념물 등을 짓고 있었다. 외국인 노동자는 김정은 정권의 주요한 수입원 중 하나다.

앙골라는 군인과 경찰을 함께 훈련시키는 등 북한과 군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리카 11개국 중 하나다. 북한은 냉전시대에 여러 아프리카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한 경제 압박을 극대화 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북한과 거래를 하는 개인 1명과 기업 13곳, 선박 20척 등을 새로운 대북 제재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단둥 커화 무역 등 중국기업 4개와 조선 릉라도선박, 남남협조회사 등 9개 운송·인력파견 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노동자를 파견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남남협조회사는 중국과 러시아, 캄보디아, 폴란드를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북한 당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의 신규 고용을 금지함에 따라 두 국가에 파견돼 있는 노동자 약 17만명에게 올해 안으로 귀국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지난 10일 일본 아사히신분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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